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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최형우 홈런에 멩덴 “똑똑한 타자” …시뮬레이션으로 실전 감각 조율

by 광주일보 2021.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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멩덴, 직구·투심 등 6개 구종 점검
최형우, 홈런 2개 쾌조의 컨디션
맷 감독, 포수들 활약에 행복한 고민

11일 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서 시뮬레이션 게임에 나선 멩덴.

11일 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서 시뮬레이션 게임에 나선 멩덴.

때를 기다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 공·수의 핵심 최형우와 멩덴이 ‘맞대결’에 나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9·10일 대전에서 한화와 연습경기를 소화했던 KIA 선수들은 1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하며 잠시 숨을 골랐다.

이날 시뮬레이션 게임이 준비되면서 새로운 외국인 투수 멩덴이 2년 차 장재혁, ‘고졸 루키’ 박대명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최형우는 류지혁, 최정용, 황윤호와 돌아가면서 타석에 섰다.

멩덴과 최형우는 아직 실전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멩덴은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코로나19 등으로 많은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었다. 그만큼 윌리엄스 감독은 돌다리도 두드려가면서 멩덴의 새 시즌을 구상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시뮬레이션 훈련에 대해 “하루 밀어 실전에 바로 내보낼 수도 있었지만 그러면 다음 턴에서 짧게 쉬어야 한다. 아직은 초반이라서 밀어 붙이고 싶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최형우는 아직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몸 상태는 이상 없다. 스윙 감각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역시 천천히 실전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시뮬레이션 훈련을 통해 3이닝을 소화한 멩덴은 “전반적으로 잘 투구 했던 것 같다. 연습이기 때문에 스트라이크를 원하는 곳에 던지는 것에 집중했다”고 자평했다.

이날 멩덴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6개 구종 (직구, 투심, 슬라이더,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모두 시험해봤다.

“잘 던진 것 같다”는 멩덴이지만, 홈런을 맞기는 했다. 상대가 바로 최형우다.

멩덴은 “최형우는 스마트한 타자다. 내가 연습 때 초구를 직구로 던지고, 직구를 많이 던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홈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최형우는 박대명을 상대로도 시원하게 우측 담장을 넘기면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예년보다 늦은 페이스로 시즌 준비를 하고 있지만, 연습경기를 통해 본 선수들의 전체적인 움직임은 좋다. 특히 포수들의 ‘감’덕분에 윌리엄스 감독은 ‘기분 좋은 두통’을 앓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타자들 감이 나쁘지 않다. 특히 포수들이 전체적으로 좋은 것 같다”며 “포수들은 라이브 배팅할 때 쉬지 않고 매일매일 훈련을 했기 때문에 좋다. 타이밍이 좋다”고 말했다.

포수들의 뜨거운 경쟁을 벌이면서 최종 엔트리 선택을 놓고 고민은 늘었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좋은 두통이다. 이런 두통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한편 12일 휴식일을 보내는 KIA는 13·14일 안방으로 장소를 옮겨 한화와의 연습경기 일정을 이어간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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