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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브룩스, 역시 에이스

by 광주일보 2021.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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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에이스 브룩스가 6개월 만에 실전을 소화했다. 1루수로 변신한 터커는 세 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KIA 타이거즈가 지난 10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KIA가 터커와 최원준의 홈런 포함 장단 9안타로 7점을 만들며 7-5 승리를 거뒀다.

브룩스가 지난해 9월 19일 이후 6개월 만에 마운드에 올라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브룩스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해 9월 19일 광주 한화전이었다.

이날 7이닝 무실점 호투로 4연승에 성공했던 브룩스는 가족의 교통사고로 3일 뒤 급히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었다.

예년보다 속도를 늦춰 시즌을 준비했던 브룩스는 이날 캠프 첫 실전에 나섰다.

첫 타자 강경학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브룩스는 투 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우전 안타를 맞았다.

박정현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운 브룩스는 정민규는 공 하나로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브룩스는 정진호에게 연달아 볼 4개를 던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2사 1·2루에서 김민하에 우전안타를 맞으면서 실점이 기록됐다.

이도윤의 타석에서 폭투까지 기록한 브룩스는 2루 내야 안타로 1회 2실점을 했다.

2·3회에도 제구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결과는 모두 삼자범퇴였다.

브룩스는 2회 선두타자 장운호에게 3개의 공을 던져 스탠딩 삼진을 잡았고, 이해창과 김지수는 2구째 승부에서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1루 땅볼로 처리했다.

볼 2개로 시작한 3회, 브룩스는 강경학을 2루 땅볼로 잡아낸 뒤 박정현을 상대로 이날 경기 세 번째 탈삼진을 뽑아냈다. 그리고 정민규에게 연달아 볼 2개를 던졌지만, 8구 승부 끝에 2루수 땅볼을 만들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44개의 공을 던지며 2.2이닝을 소화한 브룩스는 첫 등판에서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의 성적표를 냈다.

오랜만의 등판이라 제구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첫 실전부터 151㎞를 찍으면서 괜찮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타석에서는 반가운 홈런 2개가 나왔다.

올 시즌 1루수로 변신한 터커가 1회 첫 타석에서 킹험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연습경기 첫 홈런을 기록했다.

1-2로 뒤진 3회초는 최원준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자체 연습 경기 포함 7번째 타석에서 나온 첫 안타가 홈런이었다. 앞서 최원준은 6타석에서 안타 없이 3개의 삼진만 적립했었다.

브룩스가 다시 마운드에 선 이날 부상으로 이적 후 5경기 출장에 그쳤던 내야수 류지혁도 ‘복귀전’을 치렀다.

류지혁은 이날 2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류지혁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땅볼을 기록했다. 1루수의 좋은 수비에 막혀 땅볼에 그쳤지만 매서운 타구였다.

류지혁은 1회말 수비에서는 정민규의 까다로운 타구를 잘 잡아 땅볼로 처리하면서 몸 상태 ‘이상 무’를 보여줬다.

한편 KIA와 한화는 13·14일 챔피언스필드로 장소를 바꿔 연습경기 일정을 이어간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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