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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학교급식 납품농가 코로나19에 ‘직격탄’

by 광주일보 2020.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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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연기에 전국 1200여 곳 납품 농가 전년비 9.3% 매출 하락
곡식 10.9%·채소 13%·수산물 13.5% 등 3억원 넘게 감소
농협 전남본부, 나주·고흥 한라봉 등 수도권 특별 판매지원

 

농협 전남본부는 개학연기로 학교급식 납품 피해를 입은 농가를 위해 나주·고흥지역 한라봉 20t과 딸기를 서울 양재·성남 하나로마트와 하나로클럽마트 성남점 등 대형점포에서 판매한다. <농협 전남본부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늦어지면서 전국 1200여 곳에 급식재료를 납품하는 전남 농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일부 과일 농가는 매출액이 지난해의 5분의 1로 떨어지면서 농협이 재고를 해결하기 위해 수도권 등지에서 특판에 들어갔다.

9일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1일~2월29일 전남 농가의 학교급식 매출은 37억1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40억9300만원 보다 3억800만원(-9.3%) 떨어진 금액이다.

 

품목별로 보면 곡류와 채소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올 1~2월 친환경 쌀 등 곡류 매출액은 9억400만원으로, 지난해(10억1500만원)에 비해 1억1100만원(-10.9%) 손해가 났다.

채소 매출 역시 지난해(8억4700만원) 보다 1억1000만원(-13%) 떨어진 7억3700만원에 그쳤다.

축산물 매출은 -9.3%(5100만원↓), 수산물은 -13.5%(2100만원↓), 가공품 -7.8%(7100만원↓) 등도 적자를 냈다.

전남본부 관계자는 “예년 1~2월에는 일부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에 급식 수요가 있어 매출 낙폭이 커보이지는 않았다”면서도 “본격적인 농번기를 앞두고 상품 출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과일은 지난해 4억5200만원에서 올해 4억200만원으로, 5000만원(-11.1%) 손해가 났다.

실제 친환경 한라봉을 재배하는 나주 남평농협의 올해 1~2월 납품 금액은 1800만원으로, 지난해(1억300만원)의 17.5%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개학 예정일(23일) 전날까지 예상되는 매출 감소액은 6400만원에 달한다. 한라봉 외에도 남평농협이 학교에 납품하는 대파·피망·시금치·부추·가지 등 친환경 농산물 매출 감소 예상액은 1억4000만원에 달한다.

고흥 풍양농협도 지난 달 이후 만감류를 전혀 출하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렌지 출하시기와 겹치면서 9일 현재 한라봉 18t, 천혜향 10t이 재고로 쌓여있다.

농협 전남본부는 학교급식 납품을 위해 계약재배한 과일 농가를 위해 오는 22일까지 수도권 중심으로 특별 판매지원을 추진한다.

전남본부는 예산을 긴급 편성해 나주·고흥지역 한라봉 20t과 딸기를 서울 양재·성남 하나로마트와 하나로클럽마트 성남점 등 대형점포에서 판매한다.

김석기 전남본부장은 “과일 외에도 엽채류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판매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위축을 겪고 있는 친환경 농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다각도로 방안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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