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간 판매액 1396억원…市 예산 조기 소진 가능성
10% 할인혜택을 내건 지역화폐 ‘광주상생카드’ 인기가 뜨겁다.
올 들어 두 달 동안 광주시 지원예산이 5분의 1 이상 쓰여지면서, 예산 소진 때 추경 편성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10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월20일부터 올 2월29일까지 광주상생카드 판매·이용액은 139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생카드는 체크카드와 선불카드(기프트카드) 두 종류로 나뉜다.
체크카드는 1년 동안 5만802건 발급됐으며 462억원 상당이 지역에서 쓰였다. 선불카드는 17만6934건 판매됐으며 판매액은 934억원에 달한다.
상생카드는 지난해 7월부터 할인 폭이 5%에서 10%로 확대되면서 인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카드는 백화점·대형마트 등을 제외한 지역 내 9만여 개 가맹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한도 50만원 내에서 10%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예를 들어 체크카드로 한 달에 50만원을 쓰면 은행 통장에 5만원이 적립되는 식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선불카드(10만·20만·50만원권)는 현금 45만원을 내면 50만원짜리 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광주시가 올해 상생카드 할인을 위해 지원한 예산은 총 240억원이다. 올 1~2월 두 달 동안 쓰인 예산은 전체의 22% 수준인 54억원이었다.
상생카드는 만 14세 이상 광주시민이라면 은행 창구에서 주민등록증(학생은 학생증) 등을 제시하고 발급받을 수 있다. 광주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온라인, 유흥업소, 대중교통에선 사용할 수 없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선불카드를 발급 받기 위해 은행 창구를 찾는 지역민들이 상당하다”며 “할인을 위해 주어진 예산을 다 쓰면 추경 편성 등으로 혜택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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