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통가 코로나19 대처
집콕족 겨냥 판매 전략 전환
백화점, 비대면 판매 확장
온라인몰 완구·게임 매출↑
홀리데이인광주호텔 패키지 출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이 늘면서 지역 유통가도 온라인으로 판매 전략을 돌리고 있다.
10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지난 달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 증가했다. 이는 2월 한 달 동안 점포 전체 매출이 20%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롯데백화점 호남충청지역은 집에서 쇼핑까지 해결하는 ‘집콕족’을 겨냥해 다양한 비대면 판매를 시도하고 있다.
우선 TV홈쇼핑처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생방송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라이브(Live) 방송’에는 해당 브랜드 담당자가 직접 출연해 추천 상품을 소개하고 고객 문의에 응대한다.
롯데아웃렛 광주월드컵점과 롯데백화점 의류매장 ‘듀엘’이 지난 5일과 10일 진행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는 200여 명이 동시 접속해 호응을 얻었다.
박소현 롯데백화점 호남충청지역 영패션 담당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입점 브랜드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입점 업체가 원하면 라이브 방송을 수시로 진행할 예정이며 고객 반응에 따라 정규 편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지역 롯데백화점과 아웃렛은 점포별 통합앱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개학 연기와 휴원으로 발이 묶인 학부모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아무놀이_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완구를 활용한 실내놀이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SNS에 해시태그 ‘#아무놀이_챌린지’를 달고 직접 개발한 놀이방법을 올리는 방식이다.
온라인몰에서는 유·아동 완구와 게임기, 홈스쿨링 관련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롯데마트 장난감 전문매장 ‘토이저러스’가 온라인몰을 통해 최근 2주(2월18일∼3월2일) 동안 올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6% 증가했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게임 관련 상품은 재고 확보가 어려울 만큼 판매가 늘고 있다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롯데닷컴에서도 같은 기간 미끄럼틀이나 트램펄린, 주방 놀이 같은 실내용 대형 완구 매출은 30%, 보드게임과 같은 놀이 완구는 27% 증가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업계는 숙소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호캉스’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웠다.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은 다양한 부대시설과 식음료 업장을 이용하며 도심 속 휴식을 누리는 ‘프로미스 유어 데이’ 패키지를 이달 출시했다. 이 상품에는 숙박·식사권과 사우나·운동시설·수영장·애프터눈 티 세트 이용권, 스파 할인권 등이 포함됐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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