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구단들이 전남을 ‘약속의 땅’으로 삼았다.
‘무관중 2020시즌’을 야기했던 코로나19가 2021시즌 전지훈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매년 겨울 해외로 나가 시즌 준비를 했던 각 구단은 코로나19에 발이 묶이면서 국내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광양을 홈구장으로 하는 전남드래곤즈는 물론 광주FC, 서울이랜드, 안산그리너스, FC안양이 따뜻한 기후와 맛있는 음식이 있는 전남을 새 시즌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았다.
전남은 안방인 광양에서 30일까지 1차 훈련을 마쳤다. 2월에는 남해로 건너가 본격적인 실전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광주축구센터에서 워밍업을 한 뒤 지난 1일 남해로 건너갔던 광주FC는 두 번째 행선지로 목포를 선택했다. 김호영 감독으로 새 판을 짠 광주는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목포에서 2021시즌 청사진을 그린다.
이미 목포에 훈련 캠프를 차린 팀도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서울이랜드는 지난 4일 목포에 짐을 풀었다.
목포는 정 감독에게 반가운 곳이다.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 시절 목포를 훈련지로 삼아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뤘다. 서울이랜드 지휘봉을 잡고 프로에 뛰어든 지난 시즌에도 태국 전지훈련에 앞서 목포에서 밸런스를 잡았다. 그리고 K리그2에서 서울이랜드의 돌풍을 일으켰다.
29일 목포 훈련을 마무리한 서울이랜드는 내달 1일 서귀포로 건너가 실전감각을 끌어올린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는 마지막 담금질 장소로 목포를 염두에 두고 훈련 일정을 고민하고 있다.
안산그리너스와 FC안양은 고흥과 벌교를 ‘약속의 땅’으로 삼았다.
안산은 홈에서 소집훈련을 한 뒤 지난 11일 고흥으로 발걸음을 했다. 체력훈련에 비중을 두고 전지훈련을 진행한 안산은 31일까지 고흥에 머물면서 2월 27일 예정된 김천상무와의 개막전을 준비한다.
이우형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은 벌교에서 승격을 위한 칼을 갈고 있다.
벌교는 프로구단들에게는 생소한 지역이지만 안양은 새로운 전지훈련지에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안양 관계자는 “벌교 스포츠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 계획과 달리 벌교로 이동하게 됐다”며 “감독님께서 지인을 통해 경기장 잔디 상태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다. 운동장 상태도 좋고 전라도의 음식이 좋아 벌교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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