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아림 요양병원, 30→120병상
기존환자 감염우려 전·퇴원 결정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전담치료 병원이 수용 규모를 기존 30병상에서 120여 병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요양시설발 확진자 발생에 따른 병상부족 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으로 지정된 북구 헤아림 요양병원의 확진자 수용 가능 인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헤아림 요양병원은 이날부터 확진자 수용을 위한 방역시설 보강 공사에 들어갔다.
병원은 오는 7일부터 6층 15개 병실에 각 2명씩 총 30병상을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기존 입원 환자 중 확진자와 함께 입원 생활을 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퇴원하는 이들이 속출함에 따라 환자 모두를 다른 병원으로 전원 조치하거나 퇴원시키기로 결정했다.
기존 환자 전원 퇴소로 확보한 병상은 확진자 치료시설로 바뀌게 되며, 수용병상도 기존 30병상에서 120여 병상으로 확대된다.
광주시는 최근 요양시설발 대규모 확진 사태로 고령의 감염자가 속출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헤아림 요양병원 중 1개 층을 확진자 전담 병원시설로 확보하고 보건복지부 지정 절차를 받아 내부 공사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기존 입원환자들이 감염 우려를 제기하며 퇴원 절차를 밟음에 따라 아예 병원 전체를 고령 확진자 전담 치료 병원으로 전환했다.
최근 병원 내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효정요양병원 확진 환자 53명은 이미 다른 의료기관으로 분산 이송됐으며, 이후에 발생하는 요양병원발 추가 확진자는 헤아림 요양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게 된다.
병원 측 관계자는 “요양병원발 집단 감염이 터져 나오는 등 병상 부족 사태가 발생하는 과정이라 환자들의 이해가 절실하다”며 “교차 감염 우려도 제기돼 긴급히 전원 퇴원 또는 전원을 결정했으며, 추가로 빈 병상은 모두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시설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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