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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나눔 바이러스 퍼뜨리는 KIA ‘장외 에이스’ 이동건

by 광주일보 2020.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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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피해’ 입은 대구·광주 대한적십자사에 이웃 돕기 성금
“양현종 선배 기부에 자극…선한 영향력 끼치는 사람 되고 싶어”

 

“좋은 뜻으로 주신 상이라서 저도 감사한 마음으로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KIA 타이거즈에는 그라운드 밖에서 빛나는 또 다른 ‘에이스’가 있다. 보이지 않은 곳에서 묵묵히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덕아웃에서 가장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응원하며 분위기 싸움을 이끄는 주인공.

성실하고 파이팅 넘치는 ‘불펜포수’로 KIA 선수들과 팬들의 사랑을 받는 이동건이 올해 따뜻한 나눔에도 앞장서 박수를 받았다.

지난 3월 이동건은 스프링캠프에서 MIP(Most Important Person)로 선정됐고, 10월에는 ‘이달의 감독상’ 수상자가 돼 다른 훈련보조 선수들과 나란히 그라운드에 섰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이동건은 MIP 상금 30만원을 당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대구시민들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전달했다. 최근에는 ‘이달의 감독상’으로 받은 상금 25만원에 자신의 돈을 더해 5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에 기부했다.

이동건은 “어렸을 때부터 기부에 대한 생각은 있었는데 형편이 넉넉지 않아서 마음만 가지고 있었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하고 싶었다”며 “좋은 생각으로 주신 상이니까 저도 감사한 마음으로 보답하고 싶었다.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생각하지 못했던 만큼 수상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선수로서 1군 그라운드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선수단의 일원으로 자신의 노력을 인정받고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

이동건은 “생각도 못 했다. 사실 그런 상은 선수들만 받는 것이니까 누가 받을까 궁금했는데 내가 상을 받게 됐다”며 “내가 노력하는 것에 대해 직접 표현해주신 것이라서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알뜰살뜰 동료들을 챙기고 기부 활동에도 나서는 투수 양현종은 이동건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

이동건은 “현종이 형이 정말 잘 챙겨준다. 사람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나도 남을 돕고 싶다’,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주인공으로 주목받는 게 부담도 됐지만 ‘좋은 영향력’을 생각하면 좋은 일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

이동건은 “처음 기부했을 때 조용히 하고 싶었는데 화제가 돼서 부담도 됐다. 선수들보다 관심받는 게 부담이기도 했지만 좋은 일을 많이 알리면 선한 영향력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좋아서 한 일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웃었다.

세심하게 선수들의 경기 기념구를 챙기고 긴장 상태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투수들에게 파이팅을 불어 넣으며 성실하게 타이거즈 일원으로 뛰고 있는 이동건. 그의 성실함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발휘된다. 매일 영어 공부를 하며 외국인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가 됐고, 휴식기에는 컴퓨터 자격증 공부도 하면서 더 많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동건은 “보람된 일을 하고 있지만 내 일이 안정적이지는 않으니까 준비는 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차근차근 준비 잘해서 기회가 왔을 때 언제든지 잡으려고 한다”며 “야구 일이 전력분석, 프런트도 있고 아마추어 지도자가 될 수도 있고 그 경력이 쌓이면 프로지도자도 될 수 있다. 준비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어느 곳에 가서도 성실하게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영상=김혜림 기자 fingswoma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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