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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2020 문화계 결산 <1> 미술, 코로나 영향 비대면 온라인 전시…광주비엔날레 내년 연기

by 광주일보 2020.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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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된 사람들’ ‘MaytoDay’ 등
5·18 40주년 기념전 눈길
수영선수권 1주년 기념전 관심
‘이이남 스튜디오’ 등 개관

 

지역 미술계는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꾸준히 의미있는 전시를 기획하고 온라인 전시 등을 진행했다. 광주시립미술관이 기획한 5·18 40주년 특별전 ‘별이 된 사람들’전,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는 2020년 지역 문화계도 흔들어놓았다.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수많은 행사들이 취소·축소 되었고 예술가들은 활동할 터전을 잃었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 확대 등 다채로운 기획으로 돌파구를 찾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오월정신’의 미래를 기약하는 등 예술 활동은 이어졌다. 올해 문화계 현장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코로나 19 여파로 지역 미술계는 변화를 겪었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미술 축제인 광주비엔날레가 올해 행사를 개최하지 못하고 내년 2월로 연기됐다. 또 광주의 가장 큰 예술장터인 ‘광주 아트페어’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등 많은 전시가 인터넷 플랫폼을 이용해 관람객을 만났다.

올해 지역 미술계의 핫 키워드는 ‘5·18 40주년’이었다. 올해 열린 5월 전시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광주시립미술관이 열고 있는 ‘별이 된 사람들’(2021년 1월31일까지)전이다. 기존 5·18 전시의 틀을 깬 과감한 시도가 돋보이는 이번 전시는 직접적인 고발 중심의 리얼리티 묘사 대신 은유와 암시로 광주정신의 ‘미래’를 엿보게 한다. 이번 전시에는 김현수, 피터 바이벨 등 국내외 작가 24명(팀)이 참여했다.

(재)광주비엔날레가 주최한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특별전 ‘MaytoDay’(메이투데이) 광주전은 10월 14일부터 11월 29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에서 열렸다. 이번 광주전은 역대 광주비엔날레 아카이브를 비롯, 창설 이후 이어져온 광주정신을 추적하는 다국적 프로젝트로 민주화운동을 접점으로 연결되는 타이페이(메이투데이: 민주중적중류), 쾰른(광주 레슨), 서울(민주주의의 봄)에서 열렸던 전시와 내년 아르헨티나(미래의 신화)에서 열릴 전시를 미리 만나는 자리였다.

이번 광주전에서는 ‘GB커미션’ 신작까지 함께 어우러진 전시로 총 14개국 86명(팀)의 작품 330여점이 전시됐다. 무각사갤러리에서는 ‘1980년대 목판화: 항쟁의 증언, 운동의 기억’전이, 옛 광주국군통합병원에서 시오타 치하루의 신작과 카데르 아티아, 마이크 넬슨의 작품이 관람객을 만났다.

(사)광주민족미술인협회가 중심이 돼 32년간 진행해온 ‘오월전’은 5·18 문화행사를 대표하는 전시회였다. 5·18 민주화운동 40주기를 맞아 열리는 ‘오월미술제’로 확대돼 열린 ‘직시 直視, 역사와 대면하다’전은 처음으로 외부 기획자가 참여하고 지금까지 오월미술전에 참가하지 않았던 다수의 지역작가들과 함께 독립예술공간, 기획자들이 연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그밖에 (사)아시아문화가 주최한 5·18민주화운동 40주기 기념 미디어 파사드 행사는 옛 전남도청 맞은편 상무관에 빛을 쏘아 오월과 관련한 다양한 영상을 풀어냈다.

개관과 휴관을 반복했던 광주시립미술관은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채로운 기획전을 통해 관람객을 만났다. 미술작품을 만드는 과정이 하나의 놀이이고, 완성된 작품은 또 하나의 놀이 공간이 되는 ‘참여형 전시’였던 ‘놀이가 미술이 될 때’전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기가 높았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 ‘수묵 신작로(新作路)’전도 애호가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그밖에 ‘불굴의 등반가 김홍빈 산악사진전’,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하정웅청년작가 초대전 빛2020’전도 의미있는 전시였다.

광주일보사가 주최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1주년 기념 전시 ‘DEEP DIVE INTO YOU’는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노여운·박성완·선영현·설박·송지윤·양나희·윤준영·이인성·임현채·최요안·고차분·김춘수·정승원·윤연우 작가가 참여했다.

그밖에 이강하미술관에서 열린 ‘염원, 평화의 길-남맥회 리마인드 1980-2020’전과 한국화가 윤애근 10주기 회고전 ‘공(空)-생명의 겹’전은 지역 미술계 아카이브 작업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강연균 화백이 24년만에 예술공간 집에서 열린 개인전 ‘강연균의 하늘과 땅 사이-5’전, 자신의 작품 세계를 3부에 걸쳐 보여줄 예정인 정송규 작가와 강운, 한희원 등 중견 작가의 개인전도 눈길을 끌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새로운 미술공간이 문을 열어 관심을 모았다.

근대문화의 보물창고 양림동 호남신학대 기숙사 바로 아래 옛 신광약품 자리에 문을 연 이이남 스튜디오는 ‘미디어 아트 발신지’를 꿈꾸는 복합문화공간이다. 700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옥상 루프탑으로 이뤄진 이 공간은 이 작가의 스튜디오와 미디어아트 뮤지엄(M.A.M), 미디어 카페테리아로 구성돼 있다.

문화 인프라가 척박한 광산구에도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보문복지재단(이사장 정영헌)이 보문고 입구에 문을 연 동곡미술관·박물관이다. 재단은 김환기 화백의 초기작과 드로잉 작품 등 50여점, 남종화 대가 남농 허건, 석현 박은용의 작품을 컬렉션했다.

11월 먼저 개관한 미술관에서는 미디어 아트전 ‘동곡, 빛이 내린다’전이 열리고 있으며 12월 11일 정식으로 문을 여는 동곡박물관에서는 특별전 ‘고조선에서 조선까지: 민족의 얼을 찾아서’와 상설전으로는 ‘동행, 꼭두를 만나다’을 선보이고 있다.

오래된 양곡 창고를 개조한 담양담빛예술창고는 지난 7월 담양 담빛예술창고 2관을 본관 바로 옆에 새롭게 오픈했다. 100평 규모인 본관보다 큰 150평 규모의 신관은 넓은 유리창을 통해 싱그런 자연이 전시장 안으로 들어와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또 ‘오월 항쟁’의 바로 그 현장인 옛 전남도청 인근에 오월을 비롯, 민중미술을 전문적으로 전시하는 ‘오월미술관’이 문을 열었으며 70년된 가옥을 그대로 살린 ‘광주계림미술관’도 오픈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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