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이진우는 현재 우리가 ‘극단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극단’은 한계를 모르는 무한한 욕망의 다른 이름이다. 한계 없는 자본주의의 극단적 경향 속에서, 무엇 때문에 일하는지 모르면서도 그냥 열심히 일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니체 전문가 철학자 이진우 포스텍 교수가 극단의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철학적 지혜를 탐색한 책 ‘균형이라는 삶의 기술-어떻게 인생의 중심을 지킬 것인가’를 펴냈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와 스토아 철학을 실마리 삼아 지혜를 전한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극단의 시대, 그리스 철학에게 묻다’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 이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삶에서 왜 균형이 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 2부 ‘감정과 사고의 균형’에서는 직관과 추론, 전체와 부분, 능동과 수동, 이성과 감정 등 서로 대립되는 가치에 유혹받는 인간이 욕망과 정념을 인정하면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실존의 방법을 ‘스토아 철학’을 통해 찾아본다.
이어 3부 ‘균형 연습’에서는 ‘우리는 얼마나 일해야 하는가?’, ‘우리는 얼마나 많은 부가 있어야 행복한가?’ 등에 대해 묻고 답하며 워라밸, 고독, 빈곤 등의 의미를 되새긴다.
마지막 4부 ‘자기 창조의 방법’은 삶을 하나의 아름다운 예술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고려해야 할 문제들을 고찰한다. 삶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만큼 마음을 황폐하게 만드는 일도 없기 때문에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다시 삶을 성찰하고, 삶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플루엔셜·1만6000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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