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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문송학 대표 “이웃에 먼저 손 내미니 나눔이 도담도담 자라네요”

by 광주일보 2020.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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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 아이들 돌잔치 봉사 모임 ‘도담도담’]
미혼모·청소년 부부 등 어려운 가정 아이들에 특별한 하루 선물
5년만에 회원 95명…초록어린이재단과 협약해 후원 연계 역할도

 

“평생에 한 번뿐인 돌잔치조차 지내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하루를 만들어주자.”

나눔 모임 ‘도담도담’은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돌잔치를 열어주는 독특한 모임이다. 도담도담은 어린아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을 가리키는 말이다.

5년 전, 도담도담은 문송학(41·㈜오션텍 대표) 대표의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했다. 우리 주변에서 생애 첫 생일을 축하받는 것조차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작은 이벤트를 열어 주자는 것.

그의 따뜻한 마음은 ‘나눔 바이러스’가 돼 퍼져나갔다. 학교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부터 MC, 떡 가게·금은방·꽃집 자영업자 등 하나 둘씩 참가자가 늘었다. 돌잔치에 참석했다 함께하고 싶다며 찾아온 이도 있었다.

문 대표는 “오랫동안 이름도 없고, 대표나 회장도 없는 모임이었다. 나도 명목상 대표지, 특별히 직책이 있는 건 아니다”며 “어느새 95명의 회원이 함께하는 큰 모임으로 성장했다. 함께해주시는 분이 많아지니 신기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고 말했다.

2005년부터 시작해 도움이 필요한 아이가 있을 때마다 활동, 지금까지 아이 6명의 돌잔치를 열어줬다. 과일·마스크·핫팩 등 다양한 기부와 봉사, 나눔도 병행하고 있다.

“95명 회원들이 가진 다양한 직업을 바탕으로 나눔을 실천해요.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물색하면, 금은방 하시는 분이 미아방지 목걸이를, 꽃집 아저씨들이 꽃바구니를 제공해 주시죠. 단체 채팅방도 있는데, 평소엔 서로 대화가 없다가도 다음 돌잔치 일정이 정해지면 기다렸다는 듯 ‘주겠다’, ‘돕겠다’며 다투곤 합니다.(웃음)”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기준을 정해버리면 오히려 아이에게 낙인이 찍힌다”는 이유로 대상자 조건도 걸어 두지 않았다. 하지만 주로 미혼모, 청소년 부부, 다문화 가정 등 어려운 이웃이 대상이 됐다.

“하루는 큰 병을 앓고 있는 분이 도움을 요청했어요. 본인은 결혼식조차 올리지 못했지만, 아이에게는 꼭 돌잔치를 열어 주고 싶다고요. 도담도담 회원들이 나서서 돌잔치는 물론, 웨딩포토까지 찍어드렸죠. 최근에 그 분이 ‘누군가에게 도움 주고 싶다’며 기초생활수급비를 주민센터로 전달했습니다. 이렇듯 나눔이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면 저희도 큰 감동과 보람을 느낍니다.”

이들은 더 많은 아이들을 돕고자 최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협약을 맺었다. 재단은 돌잔치 대상자를 찾아주거나 각종 후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주는 역할을 맡는다. 도담도담은 최근 재단에 아동복지기관, 아동병원, 저소득가정 등에 전달될 핫팩 1004개를 기탁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돌잔치 대상자를 정하는 게 늘 어렵다고 돌아봤다. 또 많은 부모들도 도움을 받는 방법을 잘 모르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출생신고 등을 통해 기초수급자, 다문화가정 등 어려운 이웃들의 데이터를 파악, 도담도담 등 봉사단체와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눔을 함께하고 싶은 이들 누구나 언제든 연락하시라. 함께 아이들을 응원하고 격려 하며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우리를 보고 뜻을 같이 하는 또 다른 봉사단체가 생겨난다면 더욱 좋겠다”고 웃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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