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에 자신 있다던 김규성, 연습경기 잇단 실수에 윌리엄스 감독 개인지도
홍종표, 공·수 교대 타임에 타석 대기 큰 웃음…시행착오 속 자신감 ‘쑥쑥’
KIA 타이거즈의 신예 선수들의 ‘자신감 업’ 캠프를 치르고 있다.
KIA의 플로리다 스프링 캠프는 신예 선수들에게는 기회의 시간이다.
윌리엄스 감독이 선수들을 전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KIA는 대규모 선수단을 꾸렸고, 윌리엄스 감독은 ‘논스톱 연습경기’에 신예 선수들을 연달아 투입하며 전력을 살피고 있다.
야수진에서는 ‘고졸 루키’ 홍종표(20), 박민(19)과 함께 ‘예비역’ 김규성(23)이 미래 자원으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와 경험을 쌓고 있다.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실수도 하고 있지만 윌리엄스 감독과 선배들은 팀 미래를 위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김규성은 윌리엄스 감독의 ‘특별 과외’를 받았다.
“수비가 가장 자신있다”고 언급했던 김규성이지만, A·B조로 나눠 두 경기를 치렀던 지난 20일 유격수로 나서 주간 경기에 이어 야간 경기에서도 실책을 기록했다.
시작부터 스텝이 꼬인 김규성을 위해 윌리엄스 감독이 직접 나섰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규성을 따로 불러 펑고를 받게 했고, 직접 2루에서 공을 받아주며 자신감을 키워줬다.
윌리엄스 감독은 “편하게 하기를 바랐다. 정말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 처음 보다는 더 많이 경기에 뛰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선배 박찬호는 농담으로 김규성의 긴장감을 풀어줬다.
“플로리다 에러왕”이라며 김규성을 놀린 박찬호는 “나는 작년 오키나와 에러왕”이라고 말하며 격려했다.
김규성은 “긴장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과 수비 연습을 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 김민우 코치님도 과감하게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해주셔서 그런 걸 생각하다 보니 여유가 생겼다”고 언급했다.
열정이 넘친 홍종표의 실수는 선배들을 웃게 했다.
지난 23일 연습 경기 도중 KIA 덕아웃에 큰 웃음이 터졌다. 공수교대 시간, 상대 투수가 교체되면서 연습투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윌리엄스 감독과 위드마이어 수석 코치가 웃음을 터트리면서 홍종표를 덕아웃으로 불러들였고, 주먹 인사를 통해 막내의 열정을 응원했다.
홍종표는 “열정이 너무 가득했다. 빨리 치고 싶었다”며 자신의 실수에 관해 이야기했다.
윌리엄스 감독과 선배들의 따뜻한 응원 속에 KIA의 미래들이 성장하고 있다.
/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 영상편집 김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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