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미은기자

미디어아트 허브, 이이남 스튜디오 개관

by 광주일보 2020. 11. 10.
728x90
반응형

광주 양림동에 오늘 문 열어
창작공간·갤러리·카페테리아
외부벽면에 LED미디어 월 설치
“신작, 이 공간서 먼저 선보일 것”

 

창작공간, 갤러리, 카페테리아로 구성된 광주 양림동 ‘이이남 스튜디오’. <이이남 스튜디오 제공>

멀리 보이는 건물 2층 허공에 예수와 마리아 조각이 매달려 있다.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작품 ‘다시 태어나는 빛’의 일부다. 이 설치 작품은 나선형 계단을 타고 내려오면 만나는 ‘피에타’상과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된다. 지난 2014년 서울 가나아트 개인전 때 선보였던 이 작품은 조각상이 설치된 ‘건물’과 한몸처럼 어울려 색다른 느낌을 준다.

 

근대문화의 보물창고 광주시 남구 양림동에 현대미술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문을 열었다. 첨단 기술을 작품에 접목하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스튜디오다.

전 세계 전시장에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이 작가는 “앞으로 모든 신작은 이 공간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후 서울로, 세계로 나갈 것”이라며 “스튜디오를 미디어아트의 허브, 교두보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인 점을 감안하면 미디어아트 대중화를 위한 의미있는 공간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공식 개관한 이이남 스튜디오(광주 남구 제중로47번길 10)는 이 작가의 창작 스튜디오와 미디어아트 뮤지엄(M.A.M), 미디어 카페테리아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총 700평 부지, 지하 1층, 지상 2층, 옥상 루프탑으로 구성된 스튜디오는 세차례나 설계자가 바뀌는 우여곡절을 거쳐 박태홍 건축가가 맡아 완성했다.

스튜디오가 들어선 곳은 호남신학대 기숙사 바로 옆으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던 피터슨 선교사 사택 터다. 이후 이 곳은 신광약품이 오랫동안 사용했고 이 작가는 3년 전 건물을 매입,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해왔다.

 

신광약품 외관을 그대로 살려 리모델링한 스튜디오는 바깥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넓다. 카페와 건물 곳곳에는 이 작가의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과 조각 작품을 설치했다. 거친 노출 콘크리트 등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살린 건물의 1층 중앙에 들어서면 하늘이 올려다 보인다. 1층에서 옥상까지 뚫어 오픈된 공간을 만들겠다는 건축사의 제안에 이 작가는 작품 ‘다시 태어나는 빛’을 곧바로 떠올렸다. 쏟아지는 자연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슬픈 표정의 피에타상이 인상적이다.

 

이이남 스튜디오에 전시된 ‘다시 태어나는 빛’

 

카페와 전시실 등을 오고가는 통로 역할도 하는 중정 형태의 오픈 공간에서도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곳은 세미나, 음악회 등 문화행사를 열기 적합한 공간이다. 220평에 규모의 메인 전시실은 이 작가의 신작을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다. 작품 설치와 공간 조성 문제로 당분간은 운영되지는 않으며 대신 스튜디오 입구 쇼윈도우 갤러리에 신작 ‘빛을 넘어서(Beyound the Light)’를 설치했다.

지난달 말 미리 문을 연 카페는 SNS 등을 통해 이미 입소문이 나며 핫 스폿으로 자리했다. 카페 곳곳은 또 하나의 전시장이다. “커피 마시러 왔다 미디어 아트 전시를 보게됐다”는 말이 듣고 싶다는 그의 의도는 적중한 듯하다. 1층에는 8개 모니터로 구성된 ‘고전회화 해피니스’ 연작이 설치돼있으며 2층에서는 다채로운 디지털 병풍을 만날 수 있다. 특히 2층은 꽃과 나무들이 어우러진 야외 공간과 연결돼 있어 인기가 높다.

옥상으로 올라가면 탁 트인 양림동 풍경이 한 눈에 보인다. 커피 한 잔 들고 바람을 맞으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봐도 좋다.

스튜디오 외관도 다채롭게 꾸며진다. 앞으로 외부 벽면에는 LED 미디어 월(Media Wall)을 설치해 야외에서도 미디어아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어서 양림동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들이 들어갈 수는 없지만 이 작가와 스텝들의 작업실 공간도 인상적이다. 공간을 빙 둘러 설치한 원형 형태의 책장에는 예술 관련 수많은 책이 꽂혀 있으며 그가 수집한 다양한 소품과 미디어 아트 작품도 어우러진, 담소를 나누는 공간도 눈길을 끈다.

미술관은 앞으로 유료로 운영될 예정이다. 연중무휴 오전 11시~밤 10시.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미디어아트 허브, 이이남 스튜디오 개관

멀리 보이는 건물 2층 허공에 예수와 마리아 조각이 매달려 있다.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작품 ‘다시 태어나는 빛’의 일부다. 이 설치 작품은 나선형 계단을 타고 내려오면 만나는 ‘

kwangju.co.kr

 

‘기다림, 가을로 물들다’

직접 디자인해 제작한 의상과 이 작품을 자연 속에서 촬영한 사진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전시회가 열린다.장소영 호남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의 5번째 개인전이 오는 22일까지 화순 소아르갤러

kwangju.co.kr

 

‘무등미술대전’ 대상, 한국화 정명기·서양화 윤석순

(사)광주전남발전협의회(회장 박재순)가 주최한 제36회 무등미술대전에서 한국화가 정명기(경기도 고양시) 작가의 ‘우일’이 대상을 수상했다. 또 서양화 부문에서는 윤석순(서울시 중랑구) 작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