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멕시코·카타르전 출전 선수 발표…엄, 생애 첫 국가대표 발탁
K리그1 데뷔로 시작해 국가대표로 마무리하는 광주FC 엄원상<사진>의 ‘화려한 시즌’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카타르·멕시코와의 A매치 원정 2연전(15·17일)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골잡이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 그리고 ‘미래’ 이강인(발렌시아) 등으로 꾸려진 공격수 명단에 광주의 ‘핵심’ 엄원상의 이름도 포함됐다.
‘김학범호’의 개근생으로 맹활약했던 엄원상의 생애 첫 A대표팀 발탁이다.
엄원상은 지난 9·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 올림픽축구대표팀 선수로 출전했다. 벤투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엄살라’의 위력을 발휘한 엄원상은 마침내 한 단계 도약해 국가대표 타이틀까지 차지하게 됐다.
프로 2년 차 엄원상에게는 잊지 못할 최고의 해다.
엄원상은 개막 직전 부상을 입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3라운드 울산전을 통해 K리그1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엄원상은 그라운드에 나선지 11분 만에 울산의 골대를 뚫으며 팀의 3연패를 끊어냈다. 그리고 올 시즌 23경기에 나와 7골 2도움을 기록했다.
펠리페-윌리안과 막강 ‘삼각편대’를 구성하면서 팀의 창단 첫 파이널A 진출을 이끈 엄원상은 K리그 대상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르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엄원상은 “항상 꿈꿔왔던 A대표팀에 합류해 정말 영광이다. 너무 기쁘고 감격스럽다”며 “명단이 발표되자마자 (이)강인으로부터 가장 먼저 축하한다는 연락이 왔다. 다른 해외파 형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열심히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시즌 팬들의 많은 응원이 없었다면 힘을 낼 수 없었을 것이다. 성인 국가대표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엄원상이 벤투 감독의 호출을 받으면서 광주는 구단 4번째 국가대표를 배출하게 됐다. 앞서 박기동, 이승기, 나상호가 광주 소속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편 대표팀은 8일 오전 소집해 오스트리아로 출국한다. 그날 FA컵 결승 2차전을 치르는 전북현대와 울산현대 선수들은 따로 본진에 합류한다.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 출전 26명 명단
▲GK=조현우(울산) 구성윤(대구) 이창근(상주)▲ DF=김민재(베이징 궈안) 권경원(상주) 박지수(광저우 헝다) 정태욱(대구) 김진수(알나스르) 원두재 홍철 김태환(이상 울산) 김문환(부산) 윤종규(서울)▲ MF=손준호(전북) 정우영(알사드)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홀슈타인 킬) 남태희(알사드) 권창훈(프라이부르크)▲FW=엄원상(광주) 손흥민(토트넘) 황희찬(라이프치히) 이강인(발렌시아) 이동준(부산) 나상호(성남) 황의조(보르도)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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