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곳 중 5곳 법정비율 미달…콘텐츠진흥원 53% 최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5년 부터 지역인재 채용 ‘0’
2022년까지 30% 목표…제도 실효성 강화 대책 마련해야
지난해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비율은 17.1%로, 의무채용 법정비율(21%)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지역인재 채용비율이 줄어든 기관은 13곳 가운데 한전KDN과 전력거래소, 한국인터넷진흥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등 4곳이었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송갑석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서구갑)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광주·전남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현황’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으로 이전한 공공기관 13곳의 평균 지역인재 채용률은 17%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기준 지역인재 의무채용 법정 비율 21%에 미달한 수치다.
13개 기관은 지난해 정규직 3176명을 채용하면서 17%인 542명을 광주·전남 출신 인재로 채웠다.
이들 기관 가운데 지난해 의무채용비율 21%를 채우지 못한 기관은 5곳이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326명 중 지역인재 42명을 뽑으며 그 비율이 13%에 그쳤고,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은 1772명 중 14%인 244명을 지역에서 채용했다.
한국전력거래소(55명 중 11명·20%)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15명 중 3명·20%)도 의무 채용비율을 지키지 못했다. 한국농어촌경제연구원은 지난 6년 동안 85명의 정규직을 새로 뽑았지만 기관 특성 등의 이유로 단 한 명도 지역에서 채용하지 않았다.
의무비율 21%를 넘긴 기관·공기업은 한국콘텐츠진흥원(19명 중 10명·52.6%),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8명 중 4명·50%),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21명 중 9명·43%), 한국인터넷진흥원(24명 중 9명·38%),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15명 중 5명·33.3%),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54명 중 13명·24%), 한전KDN(147명 중 34명·23%), 한전KPS(713명 중 158명·22%) 등 8곳이었다.
지난해 지역인재 채용비율이 전년보다 줄어든 기관은 4곳이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 2018년 15명 정규직 가운데 9명을 지역에서 뽑으며 채용비율이 60%에 달았지만, 이듬해 지역인재 비율은 38%(24명 중 9명)로 감소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2018년 53%(11.3명 중 6명)에서 45%(7.3명 중 3.3명)으로 채용 비율이 줄었지만, 올해 지역인재 비율은 50%(4명 중 2명)로 다시 올랐다.
전력거래소(28%→20%)와 한전KDN(24%→23%)도 지역인재 채용 비중이 전년보다 줄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5%(16명 중 4명)에서 53%(19명 중 10명)로 크게 지역인재 비율이 올랐고 사학연금, 한국문화예술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3곳은 각 10%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채용을 진행한 기관들의 지역인재 비중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50%(4명 중 2명), 한전 19%(180명 중 35명), 농어촌공사 18%(40명 중 7명), 문화예술위 18%(11명 중 2명), 농수산식품유통공사 14%(7명 중 1명), 한전KPS 6%(17명 중 1명), 콘텐츠진흥원·농촌경제연구원 각 0%(2명 중 0명), 방송통신전파진흥원 0%(1명 중 0명)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의무 채용비율은 전년보다 3%포인트 오른 24%이다.
11개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지난해 지역인재 채용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32%)이었고, 대구(24%), 경북 김천(21%), 충북(20%), 충남(18%), 광주·전남(17%), 경남 진주(16%), 전북(14%), 울산(10%), 강원·제주(각 9%) 순이었다.
송갑석 의원은 “정부가 2022년까지 지역인재 의무채용 목표를 30%로 규정했고, 최근 국회에서 의무채용 비율을 최대 50%까지 늘리자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공공기관들은 여전히 지역인재 채용에 소극적”이라며 “지방이전의 취지를 되새겨 각 공공기관장들은 지역인재 육성 및 활용에 적극 나서고, 의무채용제도의 실효성 강화를 위해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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