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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간절한 전용구장 첫 승, 광주 FC … 자존심은 지켰다

by 광주일보 2020.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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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24라운드 대구에 0-1 패
펠리페·윌리안 경고누적에 결장
엄원상, 상대 견제에 발 묶여
박진섭 감독 “우리 것 보여주겠다”

 

광주FC의 박정수(왼쪽)가 지난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24라운드 경기에서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의 전용구장 첫승 목표는 이번에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광주는 적장들을 긴장시키는 경기력으로 파이널A 팀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광주는 지난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구FC와 2020 K리그1 24라운드 경기에서 0-1로 졌다.

팬들에게 ‘전용구장 첫승’을 추석 선물로 안겨주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섰지만 변수가 많았다.

앞선 포항원정에서 공·수의 핵심인 펠리페와 홍준호가 나란히 퇴장당해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뜨거운 경기 감각을 과시하던 윌리안도 경고 누적으로 활용할 수 없는 카드가 됐다.

엄원상을 중심으로 김정환, 김주공을 내세워 스피드로 승부했지만, 대구의 벽을 뚫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특히 견제 1순위 엄원상은 상대에 발이 묶였다. 또 정준연이 그림자 수비로 대구의 핵심 세징야를 봉쇄했지만 몇 차례 좋은 슈팅을 보여줬던 류재문의 발을 막지 못했다.

후반 23분 나온 류재문의 골로 승리를 거둔 대구는 ACL(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차지했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광주는 파이널A 팀이 견제하는 ‘복병’이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승장’ 이병근 감독 대행은 “광주의 주요 선수가 빠진 것에 대해 속으로 안도했었다”라고 웃으며 솔직한 속내를 보여줬다.

앞선 두 경기에서 두 팀은 무려 16골을 합작했다. 첫 경기는 4-2 대구의 승리, 두 번째 대결에서는 광주가 6-4 승리로 설욕했다.

세 번째 대결에서 대구는 승리를 위해 조심스럽게 전략을 짰다.

이 대행은 “광주가 포항전에 졌지만 단합이 잘 되고,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봤다. 그런 면에서 더 조심했다. 빠른 선수 엄원상, 김주공에게 공간을 안 주려고 협력 수비를 하면서 저지하려고 했다”며 “준비가 잘 되어있는 팀이다. 광주의 장점을 생각했고, 그것을 막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이 연구하고 선수들하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핵심 선수들이 대거 빠진 광주도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이 경기의 첫 번째 슈팅은 전반 19분이 돼서야 기록됐다.

어려운 승부 끝에 안도의 한숨을 쉰 대구. 앞선 포항전에서는 사령탑이 경기 도중 세리머니까지 했다.

광주는 두 골을 먼저 넣은 포항을 상대로 펠리페, 윌리안, 엄원상의 골로 역전극을 연출했다. 하지만 일류첸코의 동점골에 이어 광주가 연달아 퇴장 카드 두 장을 받으면서 경기는 5-3 포항의 승리로 끝났다.

연속 3실점으로 진땀을 흘렸던 포항 박기동 감독은 광주의 퇴장 호재로 다시 승기를 잡자, 사령탑의 체면을 내려놓고 엉덩이를 들썩이는 세리머니를 했다.

상대에게 실력은 인정받았지만, 결과는 아쉽다.

광주 박진섭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의 경고 누적과 퇴장, 부상 선수들로 변화가 많았다. 홈경기라서 꼭 이기고 싶었는데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새로운 선수들이 처음 호흡 맞췄다. 세징야라는 좋은 선수도 있고 수비에 신경 많이 썼다. 펠리페, 윌리안이 없다 보니까 확실히 공격에서 무게감이 떨어졌다. 피지컬, 기술적인 부분에서 부족했다”고 언급했다.

ACL 진출권이라는 ‘동기부여’가 사라졌지만, 전용구장 첫승이라는 목표와 파이널A 자부심이 남아있다.

박 감독은 “홈경기 첫 승이라는 동기부여가 있고, 전북, 울산 원정이 남아있다”며 “강팀들하고 싸울 때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얼마나 우리 것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영상편집=김혜림 기자 fingswoma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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