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한화·SK와 7연전...마운드 고민 속 더블헤더 ‘숙제’
하위팀 발판 상위권 도약 기회...선수 운용 등 벤치역할 기대
KIA 타이거즈의 마운드에 ‘짐’이 하나 늘었다. 더블헤더 편성으로 7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다.
KIA는 지난주 키움전 3연승 뒤 두산전 3연패로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5강 라이벌’인 두산에 내리 3연패를 당하면서 두 경기 차로 멀어지게 됐고, 7위 롯데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브룩스의 이탈 속 양현종, 임기영, 이민우의 이닝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KIA는 새로운 한 주 ‘더블헤더’라는 난관을 만났다.
KIA는 이번 주 안방에서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를 상대한다. 올 시즌 각각 9승 2패, 8승 5패로 앞서 있는 하위권 두 팀과의 대결이지만 7일 더블헤더가 편성되면서 마운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KIA는 지난주 임기영을 시작으로 가뇽-김현수-양현종-이민우 다시 임기영으로 6연전을 소화했다.
가뇽이 7이닝 2실점을 책임지면서 승리투수가 됐지만 다른 선발진의 이닝은 턱없이 부족했다.
KIA는 9월 29일 임기영이 4.1이닝 3실점으로 일찍 내려왔지만, 타선이 폭발하면서 10-6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가뇽에 이어 1일 김현수의 ‘깜짝 호투’로 마운드 급한 불을 끄는 것 같았다.
선발 비상 속 첫 선발 등판에 나서 고졸 2년 차 김현수는 키움 타선을 5이닝 무실점으로 막아줬다. 투구수가 72개에 불과했지만 1군 첫 선발 등판이었던 만큼 김현수의 등판은 5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경기가 3-1 승리로 끝나면서 김현수는 감격의 첫승을 신고했다.
김현수가 팀을 단독 5위로 올려놨지만 이후 세 경기에서 선발진이 자존심을 구겼다.
양현종이 5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이민우는 1이닝 3실점에서 멈췄다. 화요일에 이어 두 번째 등판에 나선 임기영은 4이닝 4실점으로 등판을 마무리했다.
5위를 놓고 벌인 두산과의 중요한 경기였지만 3명의 선발은 경우 10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세 경기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11.7까지 치솟았다.
양현종이 브룩스를 대신해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지만 10월 시작이 좋지 못했다. 한 번에 6실점을 하면서 양현종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68(전체 15위)까지 상승했고, 승률은 0.529로 내려왔다.
가뇽의 어깨가 무겁다.
6일에 이어 11일 경기까지 가뇽이 두 경기를 책임져야 한다.
최근 흐름은 좋다. 8월 26일 두산전 승리 이후 패배 없이 6경기에서 4승을 챙겼다. 또 가뇽이 나온 최근 6경기에서 팀은 모두 승리를 거뒀다.
벤치의 역할도 중요하다.
정규리그 결승선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벌여야 한다.
위기의 마운드는 빠른 템포와 물량 공세로 붙잡아야 한다. 무뎌진 타선에는 기동력을 더해야 한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대에 머문 나지완과 유민상의 배치도 고민이다.
두산전 3연패로 치명상을 입은 KIA가 안방에서 재정비 시간을 갖고 막판 스퍼트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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