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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우리동네미술’ 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우리동네 품격 높인다

by 광주일보 2020.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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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부·광주 5개 구청 참여
‘공공미술 프로젝트-우리동네미술’

 

광주시 동구청이 2020 공공미술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할 박옥수 고택.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19사태는 문화 예술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정부와 지자체가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과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공공미술을 모티브로 한 기획이 진행돼 눈길을 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17개 광역자치단체는 지난 7월부터 ‘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우리동네미술’을 진행중이다. 예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주민과의 소통과 참여를 통해 지역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미술작품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주민들과 함께하는 공동체프로그램도 운영되며 최종 사업 마감은 내년 2월이다.

모두 98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전국 228개 자치단체에 각 4억원(시비·구비 각 4000만원 포함)씩이 배정됐다. 각 프로젝트마다 최소 37명 이상의 작가가 참여해야 하며 예술가들에게 지급되는 인건비는 전체 사업비의 55% 수준이다.

문화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예술인 지원이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지금까지 진행된 일부 공공미술 작품 중에는 오히려 도심 풍경을 해치는 애물단지들도 많았던 점을 감안, 세심한 기획과 작품 제작이 선행되야 한다고 강조한다. 각 자치단체들도 자칫 골칫거리로 전락하지 않고 공공미술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장소 선정 등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진행 과정에서 예술가, 주민들과의 소통 등을 꾸준히 추구할 계획이다.

현재 광주시 5개 구의 경우 남구와 광산구, 북구가 사업 수행팀을 결정한 상태며 나머지 동구와 서구는 공모를 진행중이다.

남구는 공모를 거쳐 ‘사진공방 끼’를 사업자로 확정했다. 사업 장소는 월산동 덕림마을이다. 국토부 공모 주거개선사업인 새뜰마을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청은 덕림마을의 유래를 담은 조형물 등 마을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공공미술 작품으로 예술적 접근을 강화하고, 아트적 느낌이 가미된 편의시설 등도 조성한다. 특히 덕림마을의 특성을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주민 대상 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광산구는 (사)예륜협동조합이 사업을 맡는다. 장소는 송정역 맞은편 1319 송정역 시장 인근 도산동 일원이다. 구는 광산 지역에서 사람이 빈번하게 왕래를 하지만 개발이 덜 된 곳을 목표로 장소를 물색했다. 사업비가 넉넉치 않음을 감안해, 효과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도시재생 사업과 맞물린 지역을 염두에 뒀고 도산동을 낙점했다. 이 지역에 많은 빈집을 활용하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구는 자문단을 꾸려 선정 예술단체와 사업 계획서를 함께 수정·보완하고 주민과 예술가의 이해관게를 조정·조율하는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북구는 문흥지하보도(문흥동 1002-4)를 사업 장소로 정했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지하보도에 예술적 향기가 물씬 나는 공공미술을 입혀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북구청은 14일 오후 심사를 열고 공모에 응한 3개팀 가운데 ‘북구미술인조형연구회’(대표 정용규)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공모를 진행중인 서구는 상무대 옛터와 서구 이음길 중 5·18 역사길 일부 구간을 사업장소로 확정했다. 상무대 옛터가 5·18 사적지이지만 표지석 하나만 세워져 있어 오월의 흔적을 알기 어려운 점을 보완하고 상무대가 장교 양성 기관으로도 오랫동안 역할을 해왔던 점을 알리기 위해서다. 상무대를 상징하는 대표 조형물과 안내판, 작품과 결합한 편의시설, 잊혀진 상무대를 상징화할 수 있는 스토리를 가진 다양한 미술 작품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넓은 지역을 사업 장소로 확정한 타 구와 달리 동구는 ‘특정 공간’을 사업지로 택하고 ‘동밖(Park) Citizen Lab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동구가 선택한 공간은 1954년 지어진 ‘박옥수 고택’이다. 이 고택은 당초 철거 예정이었으나 한옥과 양식·일본식이 어우러진 복합형 근대건축이 갖고 있는 역사성이 부각되면서 ‘보존’ 목소리가 이어졌고 동구청이 매입했다. 구청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 공간을 ‘시티즌 랩’으로 꾸밀 예정이다. 구는 원형 보존이라는 원칙 아래 고택을 새로운 쓰임 공간으로 디자인하고 공예가들이 합류해 소품까지도 완벽하게 재현할 계획으로 현재 사업팀을 공모 중이다.

이곳에서는 새롭게 탄생한 공간과 로컬 자원을 활용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인 가칭 ‘보통사람 시민의 1박2일’ 등을 운영할 계획이며 향후 시민 인문학 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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