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빗장 풀고 5일장 재개장…경제살리기 안간힘

순천만 야시장 조감도.

전남지역 동부권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역경제가 고사직전이다.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순천·광양은 지난 2월 말 신천지발 1차 사태 때보다 소상공인들의 충격이 훨씬 더 하다. 한국신용데이터의 8월 마지막 주(24~30일) 카드 매출 현황을 보면 순천지역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무려 45.62% 급감했다. 같은 기간 인근 광양지역은 -36.12%, 곡성 -26.46%, 보성 -26.29%, 구례 -21.17%, 여수 -20.92% 등으로 동부권 대부분이 20% 이상 카드 매출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동부권 지자체들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고사직전의 소상공인들의 회생을 위해 동네 상가와 시장, 주요 관광지 등의 문을 다시 열었다.



순천만정원·낙안읍성 문 열어

확진자 속출로 비상이 걸렸던 순천시는 감당할 수 없을 지경에 빠진 지역경제의 회생을 위해 경제활동의 빗장을 다소 풀었다.

9일 순천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지역확산에 따라 행정명령을 통해 운영을 제한했던 일부 시설에 대해 지난 5일부터 해제했다. 대상은 중·저 위험시설 및 주요 관광지다.

이에 따라 호프집, 스터디카페, 프랜차이즈형 커피 전문점은 정상 운영이 가능해졌다.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낙안읍성, 드라마촬영장 등 순천의 대표 관광지도 문을 열었다.

순천시는 또 동천변 저류지에 조성 중인 ‘순천만 야시장’을 채울 푸드트럭 운영자를 모집한다. 일반 푸드트럭 33대, 수제맥주 및 전통주 2대, 사회보장(차상위계층·다문화가정·장애인 등) 10대, 연령 제한(만 19~39세) 5대 등 총 50대이며, 신청은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순천시 지역경제과 시장관리팀으로 우편으로 하면 된다.

순천만 야시장은 매년 900만 명의 관광객이 순천을 방문함에도 불구하고 체류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을 개선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동천변 저류지에 추진하는 사업이다. 내년 3월 개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순천시는 푸드트럭 외에도 플리마켓, 문화공연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여수시가 ‘서시장주변시장 5일장’ 운영을 9일부터 재개했다.

참돔·우럭 등 수산물 30% 할인

여수시는 서시장주변시장 5일장을 재개장하고 참돔·우럭 등 수산물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여수 수산물 사주기 운동’도 전개한다.

9일 여수시에 따르면 ‘서시장주변시장 5일장’ 임시휴장을 해제하고 이날부터 5일장을 재개한다. 5일장은 끝자리가 4일과 9일에 정기적으로 열리며, 지역 농어촌 주민과 인근 상인들이 노점에서 농수산물·의류 등을 판매한다.

당초 여수시와 서시장주변시장상인회는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한달간 ‘서시장주변시장 5일장’을 임시휴장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여수시는 추석을 앞두고 오는 25일까지 ‘여수 수산물 사주기 운동’도 벌인다. 시름에 빠진 지역 어류양식어가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소비자들은 이 기간 동안 반건조 진공포장 상태의 우럭과 참돔을 시중가격의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무료배송 받을 수 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기념관’은 무료 개방한다. 관람객 유치 확대를 위해서다.

저신용 소상공인들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총 18억원 규모의 대출금 전액 보증도 실시한다. 지원한도는 업체당 최고 3000만원이며, 보증기간은 5년 이내이다.

대상은 여수시에 주소와 사업장을 두고 영업 중인 소상공인이며 저신용자 및 취약계층에 대해 우선 지원한다. /여수=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

 

광양시가 지역 여행업체의 홍보마케팅 비용을 지원한다. ‘광양 매실 한 상’ 투어.

곡성군, 심청상품권 할인 판매
광양시는 여행업체 홍보마케팅 비용 지원

곡성군은 지역화폐인 심청상품권의 특별 할인 판매에 나섰고, 광양시는 시름에 빠진 여행업체 구제를 위해 긴급 지원대책을 내놨다.

곡성군은 다음달 말까지 심청상품권의 10% 할인 판매와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종이형 상품권과 모바일상품권 모두 가능하며 1인 구매한도는 월 50만원이다. 법인은 상시 5% 할인금액으로 구매가 가능하며, 한도는 반기에 1000만원이다.

하루 10만원 이상 상품권으로 결제하면 1만원을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심청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은 곡성지역 종이형 상품권 가맹점 940곳, 제로페이 가맹점 844곳 등이다.

광양시는 전남도와 함께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시름에 빠진 여행업체의 홍보마케팅 비용을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6월 말 기준 광양에 등록된 여행업체다. 지원 분야는 홈페이지와 SNS 제작·홍보·광고비 등 온라인 부문, 신문·잡지·현수막·배너·전단지 등 오프라인 부문, 기념품 제작, 상품판매 마케팅비 등이다. 사업비 신청은 오는 18일까지이다. 대상업체는 사업비 집행과 관련한 증빙자료를 연말까지 제출해야 한다.

/곡성=김계중 기자 kjkim@·광양=김대수 기자 kd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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