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0회를 맞는 남원시 대표 축제인 ‘춘향제’가 명맥을 잇는 수준에서 초미니 축제로 치러진다.
8일 남원시에 따르면 춘향제전위원회는 10일 개막하는 ‘제90회 춘향제’를 사상 처음으로 무관객, 온라인, 비대면 축제로 전환해 진행한다.
프로그램도 최소화했다. 취소된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춘향제 추억 공모전’, ‘춘향제 로고송 이벤트’ 등 시민 참여 이벤트다.
46년 역사의 춘향국악대전은 우리나라 최고의 명인·명창 등용문 가운데 하나로 춘향제의 대표 행사라는 점에서 당초 축제에 포함됐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져 결국 추석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시민 참여 이벤트는 지난달 초 사상 최악의 수해를 당한 점을 고려해 제외했다.
이에 따라 올해 춘향제는 춘향제향, 춘향선발대회, 뮤지컬 공연 ‘춘향은 살아있다’ 등 3개 프로그램만 진행, 단출하게 열린다.
춘향제 대표 프로그램 ‘춘향제향’은 10일 오전 10시 광한루원 춘향사당에서 개최된다.
춘향선발대회는 방역에 중점을 두고 진행한다. 지난달 15일 1·2차 예선을 거쳤고, 본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사전합숙은 취소했다. 대신 개인별 심층면접을 더욱 강화한다. 결과는 온라인 실시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 90주년을 기념해 대표 브랜드공연 뮤지컬 ‘춘향은 살아있다’를 선보인다.
당초 뮤지컬 공연 등에 100명 안팎의 관객을 입장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코로나19 전파 방지를 위해 모든 프로그램의 관객 입장은 허용하지 않는다. 대신 춘향제 유튜브 채널 ‘남원 와락’을 통해 생중계한다.
남원시 관계자는 “국내 예술축제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축제라는 점을 고려해 전면 취소 대신 최소한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명맥을 잇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원=백선 기자 bs8787@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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