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폭우와 섬진강댐 방류로 큰 수해를 입은 섬진강댐 하류지역 6개 자치단체장이 환경부 장관을 만나 책임 규명과 보상 등에 관한 입장을 전달했다.
10일 남원시에 따르면 전북 남원시·순창군·임실군, 전남 광양시·구례군, 경남 하동군 등 섬진강 수계 6개 지자체 시장·군수는 지난 9일 정부 세종청사를 방문해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면담했다.
이들 단체장은 댐 관리 책임이 있는 환경부장관에게 섬진강댐 방류로 인한 침수 주민 피해액 전액 보상, 섬진강댐 홍수피해 재발방지 대책 마련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홍수 관리와 하천 관리가 각각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로 나뉘어 이번 사태를 키웠다”며 하천 관리를 환경부에서 전담할 것을 제안했다.
단체장들은 이어 “섬진강 본류와 지류가 합류하는 지점 제방이 매우 취약해 집중호우로 인한 방류 시 더 큰 피해가 난다”며 “대대적인 안전점검, 제방 높이기 및 보강공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남원시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그나마 공적 피해 보상은 많은 부분 보전되지만, 민간부분 피해 보상은 생계구호 차원으로 현실과 큰 차이가 있다”며 “정부가 피해지역 주민의 손해에 대해 적극적인 보상방법을 강구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들 단체장은 앞서 지난달 21일 환경부에 전액 피해 보상 요구, 체계적 수계관리, 홍수 통제기능 강화 등을 담은 건의문을 전달했으나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해 이번에 환경부장관 면담을 통해 재촉구했다.
한편 섬진강 수계에 있는 유근기 곡성군수는 이날 환경부장관 면담에 참석하지 않았다.
유 군수는 대신 지난 8일 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를 방문해 섬진강댐 홍수통제 매뉴얼 강화,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 하천제방 보강계획 500년 기준 수립 등을 요구했다.
/남원=백선 기자 bs8787@kwangju.co.kr
/곡성=김계중 기자 k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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