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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 ‘재해펀딩’으로 위기 농가 구한다

by 광주일보 2020.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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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집중호우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순창의 한 미나리농장을 돕기 위해 순창군과 전북우정청이 ‘재해 펀딩’을 출시, 운영하고 있다. <순창군 제공>

호우 피해를 입은 순창지역의 한 농가가 ‘재해 펀딩’으로 재기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눈길을 끈다.

15일 순창군에 따르면 군은 전북우정청과 함께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순창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재해 펀딩’을 출시, 운영하고 있다.

순창지역은 지난달 8일 기록적인 호우로 섬진강이 범람해 21㏊가 침수,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순창의 가이아농장도 수해를 당했다. 최상품 유기농 미나리를 재배하는 가이아농장은 재배면적 6600㎡를 포함한 가공장·체험장 등 각종 시설이 모두 물에 잠겼다. 수확 예정이었던 30여t의 미나리는 모두 손실, 피해가 극심했다.

순창군은 다양한 구제방안을 고심한 끝에 전북우정청과 ‘재해 펀딩’을 운영하기로 협약, 펀딩을 출시했다. 소비자들이 이 펀딩을 구매하면 가이아농장은 그 비용으로 미나리를 파종하고 수확해 펀딩 구매자에게 미나리와 미나리즙을 배송하게 된다. 펀딩 금액은 피해 농가의 긴급 경영자금으로도 지원한다.

순창군은 평소 인기가 많은 가이아 농장의 상품을 평소보다 30~40%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해진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재해펀딩은 14일부터 추석 전까지 우체국 쇼핑몰을 통해 운영한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순창지역 주민들이 재기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순창=장양근 기자 jyg@kwangju.co.kr

 

■ 재해펀딩

자연재해 등 피해를 받아 어려워진 농업인 등에 소비자가 선구매를 하고 농업인은 농작물을 재파종 후 수확 시기에 맞춰 농작물 또는 가공품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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