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2주만에 TV쇼 부문 10위권 올라
광주 대표 애니메이션 ‘브레드 이발소’가 전세계 가입자 2억명을 보유한 ‘넷플릭스’ 10위에 들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광주시 남구 양림동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몬스터스튜디오의 TV 장편 ‘브레드 이발소’가 최근 넷플릭스 TV쇼 부문 인기영상 순위 탑10에 올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등 모든 TV쇼 장르를 망라한 순위로, 브레드 이발소는 ‘루시퍼’등 미국 드라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브레드 이발소’는 지난 달 15일부터 넷플릭스에 방영된 뒤 2주 만에 전세계 기준 인기영상 10위를 차지했다. 이 작품은 지난 2015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문화콘텐츠기획창작스튜디오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된 뒤 2018년 ‘CG활용프로젝트제작 지원사업’으로 본편 제작을 마쳤다. 지난해에는 지상파(KBS) 진출을 시작한 뒤 올해 시즌2를 방영하고 있다. 브레드 이발소가 창출한 매출은 지난해 7억원에 머물렀지만 올해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에 수요가 몰리면서 매달 1억원 넘는 매출을 찍고 있다. 브레드 이발소 캐릭터는 장난감과 스티커 등 다양한 상품으로 거듭나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총감독을 맡고 있는 정지환(38) 몬스터스튜디오 대표는 1인 기업으로 시작했지만 창업 5년 만에 12명의 직원을 거느리게 됐다.
‘브레드 이발소’는 지상파 시청 점유율 1위에 오른 데 이어 케이블과 IPTV 등 대부분 매체에서 이미 ‘신비아파트’와 ‘뽀로로’의 인기를 넘어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케이블TV 애니메이션 시청률 전체 1위, 8월 IPTV TV애니메이션 1위(KT올레 TV·SK브로드밴드), 네이버 실시간 인기검색 순위 10위권 진입 등 기록을 쌓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채널 개설 1년 만에 63만명을 넘겼고 세계적 영상 플랫폼 ‘틱톡’ 채널 팔로워는 13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2019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았다.
브레드 이발소의 흥행은 시청자 층이 어린이에 머물지 않고 전 세대를 아우른다는 점에 있다. 브레드 이발소는 이발소 사장이자 이발사인 브레드와 ‘비정규직’ 조수 윌크, 캐셔 ‘초코’와 이발소를 방문하는 손님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다.
정지환 대표는 “한국형 코미디시트콤 애니메이션으로 외국 시청자들에게도 관심을 얻고 있다는 점이 너무 놀랍다”며 “연말께는 북미 아마존 프라임 방영을 앞두고 있어 더욱 다양한 통로로 전세계 시청자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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