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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귀화 5개월…“한국 대표 여자 복싱선수 꿈 꿔요”

by 광주일보 2020.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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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도복싱대회 금메달 딴 브라질 출신 전남기술과학고 강예니]
한국인 아빠·브라질 엄마 사이 출생…15년간 브라질서 생활
올해 4월 국적 취득…입문 4개월만에 여고부 -69kg급 우승

 

15년 정든 브라질을 떠나 전남에 터를 잡은 전남기술과학고 1년 강예니(17)양. 그가 최근 충남 청양에서 열린 제50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에서 목에 건 금메달은 의미가 남달랐다.

강양은 이번 대회 여고부 -69kg급 결승에서 강수경(부산)에 3라운드 판정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어가 익숙치 않은 강양은 “많이 떨렸지만, 나 자신을 믿고 싸워 우승할 수 있었다”며 “행복하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브라질 국적 어머니와 한국 국적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강양은 지난해 1월 한국에 와 올해 4월 국적을 취득했다.

강양에겐 목표가 있다. 강양은 이번 금메달을 발판 삼아 한국체육대학교(이하 한체대)에 진학, 세계 무대에 서고 싶어한다. 전남기술과학고에 진학한 것도 그 포석이었다. 전남기술과학고는 임애지, 박초롱 등 여자 복싱 국가대표를 다수 배출했다.

그는 “한체대에 무에타이 학과가 없어, 복싱 학과 진학을 목표로 삼았다”고 복싱에 입문한 배경을 설명했다.

강양이 복싱에 입문한 것은 지난 4월로, 4개월여만에 전국대회 금메달을 따냈다.

브라질에서 3년 동안 배웠던 무에타이 실력이 배경이 됐다. 강양은 지난해 7월 광양에서 열린 광양시무술연합(킥복싱)회장배 전국신인 및 강자전 대회 국제전 부문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 하는 걸 좋아했어요. 아버지가 응원해 주시는 게 힘이 돼요. 메달을 딸 때마다 주변 지인분들에게 자랑하시는데, 그 모습에 힘을 받아 더 열심히 하게 돼요.”

강양은 원룸과 기숙사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낯선 언어로 학교 수업을 듣는 것도 어렵지만, 운동에 대한 열정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그는 날마다 새벽 5시 50분에 일어나 운동장을 1시간여 뛰며 기초체력을 다지고 있다. 교내에 복싱 관련 시설이 없어, 20여분을 걸어 화순 천사체육관을 찾아가 4시간씩 훈련을 하고 있다.

강양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파트너’도 있다. 강양과 함께 전남기술과학고 복싱부 7명 중 두 명뿐인 여성 복서로, 이번 대회에서 -60kg급 금메달을 딴 김민진(여·17·2년)양이다. 그와는 기숙사 한 방을 쓰며 함께 운동하는 절친한 사이다.

김양은 “예니는 무에타이를 했던 경력이 있어 운동신경이 좋다. 복싱을 오래 해 온 선수들과 비교해도 체력이 밀리지 않다”고 말했다.

강양과 김양은 “우리가 오롯이 복싱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글러브부터 헤드기어, 마우스피스, 신발, 운동복, 시합복까지 전부 지원해줬다”며 “운동할 때 찾아와 음료수, 주말 식사비 등을 건네 준 학교와 감독 선생님께 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강양은 “더 열심히 운동하고, 체력 늘리고, 실력을 키워서 전남을 대표하는 훌륭한 복서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영상편집=김혜림 기자 fingswoma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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