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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AI 작곡가 이봄, K팝 차트 진입 시키는게 목표죠”

by 광주일보 2020.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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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

[국내 유일 자체기술로 AI 작곡가 개발 광주과기원 안창욱 교수]
가요·클래식·EDM 등 장르 불문 2초면 1곡 뚝딱…트로트 버전 개발 중
유튜브 ‘Musia’에 신곡 업로드…18~19일 나주서 현악사중주곡 초연

 

안창욱 교수가 자체개발한 AI 작곡가 EvoM(이봄)이 쓴 곡을 소개하고 있다.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감성’을 컴퓨터로 만들어내는 시간은 ‘2초’에 불과했다.

지스트(GIST·광주과학기술원) AI대학원 안창욱(43) 교수가 만든 인공지능(AI) ‘EvoM’(이봄)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개발 기술로 만들어진 AI 작곡가다. 이봄은 진화 음악(Evolutionary Music)을 줄여 만든 이름으로, 음악이 스스로 진화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인공지능 하면 ‘딥러닝’을 많이 떠올리곤 하는데, 이봄은 반복적인 학습에 의존하지 않고 이론을 익혀 인간 작곡가처럼 곡을 만듭니다. 먼저 사람들이 많이 듣는 곡의 구조와 화성 흐름을 참조해 작곡 기법과 이론을 익힙니다. 이후 인공지능 기술 ‘탐색’을 활용해 코드 진행, 주 멜로디, 꾸밈음 등을 차례로 추가하는 식이지요.”

안 교수에 따르면, 스스로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만큼 기존 곡과 유사한 멜로디가 나올 확률이 낮다고 한다. 따라서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게 안 교수의 설명이다.

이봄은 단 2초만에 4분짜리 한 곡을 만들 수 있으며, 사람이 들을 수 있게 가상악기로 출력하는 과정을 합쳐도 15초면 완성된다.

장르도 다양하다. 클래식 피아노·오케스트라곡은 물론 EDM(전자 댄스음악), 앰비언트(Ambient·몽환적인 배경음악) 등을 만들 수 있으며, 트로트 작곡 법도 개발 중이다.

“전공은 진화컴퓨팅이지만, 학생때부터 늘 음악을 연구하고 싶었어요. 지난 2009년부터 ‘음악을 만드는 규칙’을 분석하는 연구를 하다 2014년부터 AI작곡가를 개발하기 시작했어요. 당시 AI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적었던 터라 취미로 하는 연구에 가까웠지만요.”

AI작곡가 개발이 탄력을 받은 건 2016년 구글 ‘알파고’가 유명해지면서부터였다. 같은 해 안 교수는 성균관대에서 이봄의 전신인 ‘보이드’(Boid)를 개발했다.

2017년 지스트로 적을 옮긴 안 교수는 보이드에 갖가지 기술을 추가, 한층 완성도 높은 곡을 만들 수 있는 이봄을 개발했다.

지금까지 몇개의 곡을 만들었냐는 질문에 안 교수는 “셀 수 없이 많다. 끊임없이 곡을 만들고, 좋은 곡을 추려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봄의 곡은 ‘인스턴트’같은 곡입니다. 흘려 듣기 좋은, 배경음악 같은 곡이지요. 잠잘 때 듣기 좋은 힐링 음악 등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또 인간 작곡가에게 다양한 멜로디를 들려줘 영감을 주는, ‘보조 작곡가’ 역할도 수행할 수 있어요.”

안 교수는 AI작곡가가 일상 생활에서 널리 쓰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AI기술 스타트업 ‘크리에이티브 마인드’(Creative Mind)를 4년 동안 운영해 온 것도 그 이유다.

그는 유튜브 채널 ‘Musia’를 통해 이봄의 신곡을 주기적으로 업로드하고 있으며, 이봄의 작곡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 ‘Musia’를 출시하기도 했다. 안 교수는 “언젠가 이봄의 노래를 케이팝(k-pop) 인기 차트에 올리는 게 꿈이다”며 웃었다.

한편 이봄이 최근 작곡한 현악사중주곡을 사람의 손을 통해 초연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오는 18~19일 나주 동점문에서 열리는 나주읍성 4대문 프로젝트 두 번째 행사 ‘동점문’과 안성현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 ‘안성현 그는 누구인가’에서 유스오케스트라단이 연주할 예정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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