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치료해 준 의료진에 감사 기부 미국 보스턴 거주 황성미 씨]
어머니 故 이재수 여사, 2년간 투병 끝 올해 초 작고…투병중 1억 기부
아버지 故 황종규씨, 전남대 의대 첫 졸업생·동창회장 역임 등 인연 각별
전남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병원에 발전후원금 1억원을 기탁했던 어머니에 이어 딸도 후원금 1억원을 기부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거주 중인 황성미씨는 2년여 동안 어머니를 정성껏 치료해 준 전남대병원 의료진에 감사를 전하고자 후원금을 보냈다. 그는 국내에 들어올 상황이 안 돼 통장으로 후원금을 전달했다.
황씨는 ‘무엇보다 가족이 어머니와 마지막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이렇게 표하게 됐다’고 기부 계기를 밝혔다.
황씨의 어머니 고(故) 이재수씨는 2년 전 호흡기질환으로 입원했으며, 투병 끝에 올해 초 작고했다.
이씨는 투병 중 병원에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의료진의 노고에 대한 감사뿐 아니라 전남대 의과대학 첫 졸업생이자 동창회장(11·12대)을 맡았던 남편(고 황종규씨)과 병원의 각별한 인연도 배경이 됐다.
이번 기부로 이씨와 황씨는 총 2억원을 기부한 ‘모녀 후원자’가 됐다.
황씨는 “전남대병원 의료진 덕분에 어머니가 가족과 조금 더 함께 할 수 있었다. 어머니께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시간과 추억을 남겨 줬으며, 자식들에게도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갖게 해 줬다”고 돌아봤다.
이어 “생전에 마지막 어머니와 함께 했던 병원에 내 이름도 어머니 옆에 새겨진다면 언제나 부모님 곁에 있는 느낌이 들 것 같다”며 “전남대병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기부금이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삼용 병원장은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며, 고인의 뜻을 이어 이렇게 가족도 병원발전을 격려해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면서 “앞으로 전남대병원과 국내 의료발전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면서 고인과 유족의 뜻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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