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명 퇴장 속 역전패 악몽
펠리페·엄원상·윌리안 삼각편대
전남, 바이오 이적 논란 앙금
대전 상대 홈경기서 연승 도전
광주FC와 전남드래곤즈가 ‘복수’의 주말을 맞는다.
K리그1의 광주는 30일 오후 8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를 상대로 1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K리그2에서 경쟁하는 전남은 같은 날 오후 6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17라운드 대결을 벌인다.
두 팀이 외치는 공통 단어는 ‘복수’다.
광주는 앞선 대구와의 만남에서 두 명이 퇴장당하는 바람에 2-4, 역전패를 기록했다.
전남도 지난 6월 대전에 0-2로 졌다. 시즌 전 이적 논란으로 앙금이 남아있는 팀, 하필 논란의 당사자인 바이오에게 골을 내주면서 패배의 충격은 컸다.
광주는 상승세를 이어 대구전 악몽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안방에서 열렸던 지난 10라운드 대구와의 경기에서 퇴장 악재가 광주의 발목을 잡았다.
전반 15분 만에 측면 수비수 이민기가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그라운드를 떠났고, 펠리페의 선제골에도 후반 시작과 함께 연달아 3실점을 하면서 승기를 내줬다.
후반 39분에는 미드필더 여봉훈까지 퇴장당하는 등 광주에는 잊고 싶은 경기가 됐다.
설욕을 위해 펠리페가 공격 전면에 선다. 펠리페는 앞선 대구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패배의 아쉬움을 달래줬었다.
‘캡틴’ 여름이 사후 징계로 이번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는 부분은 광주 전력의 마이너스. 하지만 지난 서울전에서 왕성한 활동으로 중원을 빈틈 없이 채워준 임민혁과 두현석이 있다.
측면에서는 윌리안과 엄원상의 움직임이 물이 올랐다.
펠리페를 중심으로 윌리안, 엄원상의 삼각편대가 광주의 5경기 연속 무패를 겨냥한다.
전남도 앞선 경기와는 다른 전력으로 대전을 기다리고 있다.
대전에 2실점은 했지만 전남은 16경기에서 10골밖에 내주지 않은 두터운 방패를 자랑한다.
창도 한층 매서워졌다. 올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합류한 외국인 선수 에르난데스가 앞선 충남아산과의 원정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기록하는 등 공격이 다각화됐다.
15라운드 승리로 분위기도 뜨겁다. 전남은 지난 아산원정에서 빗속 혈투 끝에 2-0 승리를 거뒀다.
4경기에서 3무 1패에 만족했던 전남은 5경기 만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이 경기에서 ‘깜짝 카드’도 등장해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중앙수비수 곽광선이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해 상대를 흔들었다.
도움과 득점으로 선제골을 합작한 최효진과 이유현도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등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관심사는 이종호의 컨디션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종호가 이번 복수전에 나설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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