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나지완·김호령 홈런포 장식
양현종 9승 전상현 9세이브 성공
11-8, 8회 7실점 불펜 고민은 여전
KIA 타이거즈가 홈런쇼를 펼치며 6위 자리로 복귀했다.
KIA가 28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1-8 승리를 거뒀다.
중요한 순간 ‘한방’이 이어졌고, ‘고졸 루키’ 홍종표는 2타점 적시타 포함 3안타를 기록했다. 프로데뷔 첫 3안타다.
최형우가 0-1로 뒤진 4회초 1사에서 SK 선발 핀토를 상대로 담장을 넘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맞선 6회, KIA가 홈런 두 방을 더해 빅이닝에 성공했다.
최원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터커가 중앙 담장을 넘기면서 3-1로 승부를 뒤집었다.
최형우의 우중간 안타 뒤에는 나지완이 손맛을 봤다. 나지완은 좌측으로 공을 보내면서 투런포를 장식했다.
유민상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민식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SK 선발 핀토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박찬호가 바뀐 투수 정영일에게 중전안타를 뽑아냈고 황윤호는 볼넷으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이어 타석에 ‘막내’ 홍종표가 섰다. 3회 첫 타석에서 팀의 첫 안타를 장식했던 홍종표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공을 중원으로 보내면서 2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중심 타자들의 한방과 막내의 적시타를 묶어 KIA는 7-1로 달아났다.
8회초에는 김호령의 깜짝 홈런이 나왔다.
선두타자 황윤호가 바뀐 투수 김주한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홍종표도 이날 경기의 세 번째 안타를 터트리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최원준의 타구가 유격수 맞고 흐르면서 무사 만루. 터커의 땅볼 때 3루에 있던 황윤호가 홈에 들어왔다.
이우성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2사 2·3루, 앞선 7회 나지완의 대주자로 들어갔던 김호령 이날 경기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김호령이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면서 11-1을 만들었다.
기분 좋은 홈런들이 나왔지만 승리의 뒤끝은 개운하지 못했다.
양현종이 6회를 1실점으로 책임진 뒤 7회 정해영에 이어 8회 차명진이 출격했다.
시즌 첫 등판 경기였지만 차명진은 몸에 맞는 볼 두 개와 안타 두 개 등을 허용하는 등 원아웃만 더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어 김현수가 등판해 유서준을 1루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지만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경호에게 싹쓸이 3루타를 맞았다. 오태곤에게는 투런포를 허용하는 등 불펜 난조로 KIA는 8회말 대거 7실점을 했다.
11-1에서 11-8까지 점수가 좁혀지면서 결국 9회말 ‘마무리’ 전상현이 출격했다.
전상현이 선두타자 로맥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고종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2루.
최항과의 승부에서 전상현이 2루 땅볼을 유도했다. 공을 잡은 김규성이 2루 베이스로 송구했고, 베이스를 찍은 유격수 박찬호가 다시 1루로 공을 보내면서 병살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양현종의 시즌 9승과 전상현의 시즌 9번째 세이브가 기록됐지만, KIA는 불펜 고민을 안고 안방으로 돌아오게 됐다.
KIA는 29일과 30일에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T 위즈와 만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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