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온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지역민 소재 파악을 경찰에 요청했다. 시는 광화문 집회 광주 참여자를 인솔한 목사 측으로부터 경찰의 협조를 얻어 111명, GPS 추적을 통해 175명 명단을 확보했다. 시는 286명 가운데 자진 신고자와 중복된 사람을 제외한 222명을 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모두 134명이 검사를 받아 9명이 양성, 12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1명은 가족 감염으로 이어져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광주에서 모두 10명이 나왔다. 전체 명단 중 88명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다.
목사측으로부터 받은 명단은 111명이지만 ‘홍길동 외 O명’ 식으로 기재된 사례가 많아 실제 연락처를 확보한 사람은 36명뿐이다. 그나마도 전화를 받지 않아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 대상이니 반드시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에게는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당국은 경찰에 소재 파악을 의뢰하고 추가로 참석자들의 연락처를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날 서울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참석하고도 코로나 19 검사 명령에 응하지 않은 주민 15명을 전남지방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정부 및 전남도 조사 결과 해당 집회에는 전남 도민 198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172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내려졌으며, 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남은 18명 가운데 3명은 이날 중 검사가 예정돼 있으며, 나머지 15명은 당국의 전화를 받지 않거나 검사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보수단체 주최로 열린 광복절 집회 참석을 위해 순천·여수·광양·보성 등 동부권에서 버스 2대, 신안 승합차 1대, 목포·무안·함평 등 목포권 버스 1대, 나주·담양·장성 등 중부권 버스 1대가 동원된 것으로 앞서 전남도는 파악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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