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롯데百 광주점 3.7%·롯데아울렛 11.9% 매출↓
대형마트는 긴 장마에 의류관리기 등 생활용품 매출 증가세
지난 주말 남부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대형마트를 제외한 주요 매장 방문객과 매출이 전주보다 줄었다.
10일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과 월드컵점에 따르면 이들 매장의 지난 7~9일(금·토·일) 평균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보다 11.9% 감소했다.
이는 더위를 피해 7~8월 영화관과 식당가, 키즈파크를 갖춘 복합쇼핑몰로 고객이 몰리는 ‘몰캉스’(쇼핑몰+바캉스) 양상을 거스르는 수치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광주점 매출도 1주 전보다 3.7% 떨어졌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주말 사이 강수량이 수백 ㎜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몰캉스’ 보다는 안전하게 집에 머무르려는 고객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휴가철을 맞아 신선식품과 각종 식료품, 장마 대비 용품을 사려는 수요로 방문객 수와 매출이 소폭 올랐다.
광주지역 4개 이마트가 의무휴업일인 9일을 제외하고 7~8일 고객 수를 집계한 결과 전주 같은 요일보다 1.8% 증가했다.
이들 매장은 이 기간 동안 신선과일과 축산물, 냉동식품 등이 매출을 끌어 올렸다.
수입육(호주산) 매출은 1주 전보다 140% 올랐고, 삼겹살(88%), 간편채소 샐러드(150%), 포도·복숭아(각 50%) 등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냉동식품 매출이 22% 오르고, 주류 14%, 과자 7% 등 증가세를 나타냈다.
예상 밖에 길어진 장마를 맞아 의류관리기 매출은 150% 가량 뛰었고, 건조기는 90% 증가했다.
광주지역 4개 롯데마트 매출 역시 주말 폭우에도 3.5% 증가했다.
지역 대형마트는 여름철 한시적으로 영업 시간을 늘려 야간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롯데마트 수완점과 월드컵점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3일까지 금요일·토요일만 30분 연장한 밤 11시30분까지 영업한다. 예년의 경우 이 매장은 하절기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1시간 연장해왔다.
이마트는 광주 4개 매장 가운데 광산점과 봉선점 2곳만 오는 16일까지 30분 연장 영업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오는 12일까지 일주일 동안 캠핑용품과 수영복 등 여름용품에 대한 마지막 할인 행사인 ‘썸머 클리어런스’를 진행한다. 텐트와 그늘막, 침낭, 성인·어린이용 수영복, 여름 의류 등을 최대 50%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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