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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 2단계·경전선 전철화 등 전라선 고속화 신속 추진
AI활용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추진…현장 중심 중대재해 예방 앞장
“남해안철도(목포 임성~보성), 경전선(광주송정~순천),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송정~목포) 등 예정된 철도 건설 사업을 안전하고 차질없이 추진해 호남지역 내 철도의 수혜를 입는 지역을 확장하고 그로 인해 지역 경제가 더 나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8세기 말 산업혁명과 함께 등장한 철도는 안전성과 정시성을 갖추면서 대량으로 사람과 물자를 수송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철도로 인해 도시가 형성되고, 산업 시스템이 구축되는 등 철도의 중요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수도권, 영남권, 충청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남의 경제가 낙후된 것도 철도가 비교적 늦게 설치되었기 때문이다.
그 철도를 건설하는 공공기관이 바로 국가철도공단이다. 지난 2004년 철도청 건설 분야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 통합·출범했고, 2020년 국가철도공단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흔히 알고 있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철도 운영을 담당하는 곳이다.
국가철도공단 호남본부는 광주·전남의 신규 철도망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철도시설 유지, 자산 관리 등을 담당한다. 호남권 철도 인프라 구축과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이창현(57) 호남본부장을 지난 16일 만났다.
전북 임실 출신인 이 본부장은 철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건설환경과 철도공학을 전공한 ‘철도맨’이다. 1989년 철도청 공무원으로 입직했으나 2004년 철도청이 공공기관으로 개편되면서 공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동안 영남·호남·충청본부 PM부장, 사업단장으로 현장을 관리했으며 건설본부 기준심사처장을 역임한 후 지난 3월 호남본부장으로 부임했다. 취임 4개월차를 맞은 이 본부장은 “35년간 오직 철도 현장에서 근무했다”고 소개했다. 오랜만에 호남본부로 돌아온 그는 “호남은 철도 낙후지역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교통 인프라를 발전시키고, 국민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본부는 현재 호남고속철도 2단계 등 총 3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호남본부는 지난 2015년 광주 송정 1단계를 개통한 이후 고막원에서 임성리역간 44.6km 고속철도 전용선을 신설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를 건설 중이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노반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다. 전남도를 지나는 철도 노선들이 호남고속철도를 중심으로 연동되고, 고속 교통 서비스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보성에서 목포 임성리역까지 82.5km 단선을 놓는 남해안철도 사업은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내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기존 열차보다 1시간 12분이 단축돼 64분만에 이동이 가능해지며 남해안 동서축을 간선철도망으로 연결해 남해안 관광벨트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철도 사업은 광주송정에서 순천역까지 경전선 전철화사업이다. 경전선 즉 경남과 전남을 잇는 간선철도의 광주송정~순천 구간 121.5km의 속도는 전국에서 가장 느리다. 이 구간에 대해 2조여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단선 전철화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영·호남을 잇는 철도 네트워크가 구축되는 셈이다.
또 기본 계획 수립 중인 광주~대구 전철과 새만금선 등 앞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도 상당하다. 이 본부장은 “전라선 고속화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무엇보다 ‘안전’을 강조했다. 그는 폭우가 쏟아진 이날도 현장 점검을 다녀왔다.
“호남본부가 관리하는 60개의 현장과 근로자, 직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신경쓰고 있습니다. 먼저 지능형 CCTV 등 AI 기술을 이용해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추진 중입니다. 지난 2일 대전에서 열린 공감회의 때도 안전을 위한 최첨단 기술이 필요하다고 발표했어요. 호남본부에서 먼저 시행한 후 전국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장 중심의 예방 체계를 확립해 중대재해를 예방하겠습니다.”
15년간 고속철도만 건설했다는 이 본부장은 2015년 호남고속철도 개통 유공자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철도기술 혁신에도 이바지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철도 공단과 후배들을 위해 쏟겠다고 말했다. 유쾌한 그가 직원들과도 격의없이 지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최근 호남본부는 정읍역에 ‘키즈레일’ 철도어린이집을 개원했다. 보육부담을 줄일 수 있어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고, 백양사역 어린이집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또 스타트업라운지 등 철도역 유휴공간을 지역 주민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호남본부는 올해 3005억원의 사업비를 집행한다. 청렴과 소통의 조직문화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건강한 문화를 정착시켜 신뢰받는 기관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본부장은 “철도가 단순한 교통수단만은 아니다.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지역의 거점시설로, 지역의 미래 발전을 대비하는 관점에서 건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사진=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18세기 말 산업혁명과 함께 등장한 철도는 안전성과 정시성을 갖추면서 대량으로 사람과 물자를 수송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철도로 인해 도시가 형성되고, 산업 시스템이 구축되는 등 철도의 중요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수도권, 영남권, 충청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남의 경제가 낙후된 것도 철도가 비교적 늦게 설치되었기 때문이다.
그 철도를 건설하는 공공기관이 바로 국가철도공단이다. 지난 2004년 철도청 건설 분야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 통합·출범했고, 2020년 국가철도공단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흔히 알고 있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철도 운영을 담당하는 곳이다.
국가철도공단 호남본부는 광주·전남의 신규 철도망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철도시설 유지, 자산 관리 등을 담당한다. 호남권 철도 인프라 구축과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이창현(57) 호남본부장을 지난 16일 만났다.
전북 임실 출신인 이 본부장은 철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건설환경과 철도공학을 전공한 ‘철도맨’이다. 1989년 철도청 공무원으로 입직했으나 2004년 철도청이 공공기관으로 개편되면서 공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동안 영남·호남·충청본부 PM부장, 사업단장으로 현장을 관리했으며 건설본부 기준심사처장을 역임한 후 지난 3월 호남본부장으로 부임했다. 취임 4개월차를 맞은 이 본부장은 “35년간 오직 철도 현장에서 근무했다”고 소개했다. 오랜만에 호남본부로 돌아온 그는 “호남은 철도 낙후지역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교통 인프라를 발전시키고, 국민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본부는 현재 호남고속철도 2단계 등 총 3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호남본부는 지난 2015년 광주 송정 1단계를 개통한 이후 고막원에서 임성리역간 44.6km 고속철도 전용선을 신설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를 건설 중이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노반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다. 전남도를 지나는 철도 노선들이 호남고속철도를 중심으로 연동되고, 고속 교통 서비스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보성에서 목포 임성리역까지 82.5km 단선을 놓는 남해안철도 사업은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내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기존 열차보다 1시간 12분이 단축돼 64분만에 이동이 가능해지며 남해안 동서축을 간선철도망으로 연결해 남해안 관광벨트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철도 사업은 광주송정에서 순천역까지 경전선 전철화사업이다. 경전선 즉 경남과 전남을 잇는 간선철도의 광주송정~순천 구간 121.5km의 속도는 전국에서 가장 느리다. 이 구간에 대해 2조여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단선 전철화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영·호남을 잇는 철도 네트워크가 구축되는 셈이다.
또 기본 계획 수립 중인 광주~대구 전철과 새만금선 등 앞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도 상당하다. 이 본부장은 “전라선 고속화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무엇보다 ‘안전’을 강조했다. 그는 폭우가 쏟아진 이날도 현장 점검을 다녀왔다.
“호남본부가 관리하는 60개의 현장과 근로자, 직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신경쓰고 있습니다. 먼저 지능형 CCTV 등 AI 기술을 이용해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추진 중입니다. 지난 2일 대전에서 열린 공감회의 때도 안전을 위한 최첨단 기술이 필요하다고 발표했어요. 호남본부에서 먼저 시행한 후 전국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장 중심의 예방 체계를 확립해 중대재해를 예방하겠습니다.”
15년간 고속철도만 건설했다는 이 본부장은 2015년 호남고속철도 개통 유공자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철도기술 혁신에도 이바지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철도 공단과 후배들을 위해 쏟겠다고 말했다. 유쾌한 그가 직원들과도 격의없이 지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최근 호남본부는 정읍역에 ‘키즈레일’ 철도어린이집을 개원했다. 보육부담을 줄일 수 있어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고, 백양사역 어린이집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또 스타트업라운지 등 철도역 유휴공간을 지역 주민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호남본부는 올해 3005억원의 사업비를 집행한다. 청렴과 소통의 조직문화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건강한 문화를 정착시켜 신뢰받는 기관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본부장은 “철도가 단순한 교통수단만은 아니다.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지역의 거점시설로, 지역의 미래 발전을 대비하는 관점에서 건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사진=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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