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환경단체 유어스텝 ‘의류 교환 파티’ 성료
다시입다연구소 ‘21%파티’ 형식 진행…아름다운 가게 기부도
21일 ‘먹거리 워크숍’ 이어 9월 ‘자원순환축제’와 ‘두 번째 파티’
지난 13일 광주시 동구 충장로 4가 옛 조흥은행 사거리 인근 2층에 자리한 ‘순환실험실 한걸음 가게’(이하 한걸음 가게). 안 입는 옷을 가져와 마음에 드는 다른 옷으로 바꿔갈 수 있는 ‘의류 교환 파티-바꿔 입장’ 행사가 열려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파티가 열린 3시간 동안 70여 명이 찾을 만큼 환경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였다.
광주일보사가 주관하고 환경 단체 유어스텝(대표 김지현)과 아름다운 가게가 협력한 이날 파티는 패션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의류 재사용의 가치를 알리는 다시입다연구소의 ‘21%파티’ 형식으로 진행됐다. 교환할 여름 의류와 모자, 가방 같은 패션잡화 등 더 이상 입지 않은 옷들을 지참한 후 아이템 수만큼 교환권을 받아 원하는 옷으로 교환했다. 현장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 부스에 기부도 가능했다.
참여자들은 가져온 옷을 구입했던 과정을 떠올려보며 옷에 담긴 사연을 스토리 태그에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토리 태그와 함께 옷을 걸어 분류된 행거에 직접 진열하고 다른 옷들을 고른 후 접수테이블에서 교환권을 반납했다.
블라우스 2벌을 가지고 방문한 천승윤 씨는 “멜빵바지 주인과 맞교환했는데 옷의 사연을 접할 수 있어 재미있었고 애정이 느껴졌다”며 “한걸음 가게에서 옷을 교환하며 순환에 많은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옷을 교환한 후 각자 환경영수증을 계산해 볼 수 있었다. 새 옷을 사는 것보다 중고 옷 3벌을 다시 입으면 한 사람이 145일 동안 마시는 물의 양과 10년생 신갈나무 9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을 절약하고, 저감할 수 있다.
“설렘을 위해서 쇼핑을 한다고 생각해요. 옷을 한 번 사면 20년 가까이 입다 보니 가끔 쇼핑 욕구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이곳에서 새로운 옷으로 바꿀 수 있어 설렘도 느끼고, 자원 낭비를 하지 않아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문은교씨를 비롯해 환경을 생각해 옷 구입을 줄이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가져온 옷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가는 것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였다. 자신보다 더 잘 어울리는 주인을 만나는 모습을 보는 참여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이들은 “옷이 행복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의류 교환 외에도 수선바느질 모임 등 다양한 쓸모 워크숍이 함께 열렸다. 김민정 기초바느질 강사는 ‘재사용’이 가장 쉽다고 강조하며 참여자들의 옷 등을 함께 바느질했다. 딸의 구멍난 옷을 가져온 윤여미 씨는 다양한 기법으로 바느질을 하며 디자인을 재탄생시켰다. 늘어나 안 입는 티셔츠를 버리지 않고 잘라 실로 만드는 ‘티셔츠 얀(Yarn·실) 만들기’도 진행됐으며 얀으로 짜는 직조 체험 등이 마련됐다.
한편 두 번째 ‘의류교환파티’는 오는 9월 ‘자원순환축제’와 결합해 열릴 예정이며 이달 21일(오전 11시)에는 ‘채소의 계절 먹거리 워크숍’이 개최된다. (광주시 동구 충장로 45-2)
/글·사진=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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