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맨발 걷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맨발길을 찾는 발걸음이 많아졌다. 맨발 걷기를 하기 위해서는 걸을 장소를 잘 골라야 한다. 아무 곳에서 맨발로 걷다 보면 위험이 뒤따를 수 있다. 맨발길을 위해 조성된 안전한 산책길 한 곳을 소개한다.
광주시 광산구 쌍암근린공원은 공원 한가운데 위치한 호수 덕에 본래 산책하기 좋은 명소로 유명하다. 이 쌍암근린공원에 이달 초 수변환경 개선 사업이 완료되면서 맨발길 및 편의시설이 조성됐다.
쌍암공원 맨발 산책로는 광산구 청소년 수련관 뒤쪽부터 광주과학기술원 앞까지 이어져 있다. 총길이는 0.7km로,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맨발 산책로에 신발장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신발을 시작점에 벗어두거나 들고 다녀야 한다. 시작점에 신발을 두고 걷는 시민들이 많지만 분실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평일 낮에 방문해 흙이 뜨거워 걷지 못할까 걱정했지만 뜨거운 것보다는 기분 좋은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맨발 걷기를 위해 조성된 길인 만큼 발에 닿는 흙의 느낌이 부드러웠다.
산책길 양쪽에 우거진 나무들로 인해 낮기온이 27도를 넘어서는 날씨에도 서늘함을 느낄 수 있었다.
쌍암근린공원 맨발 산책로에는 사소한 배려가 엿보이는 시설들도 마련돼 있다.
맨발길 청소용 빗자루를 비치해 바닥의 이물질을 위한 부상의 위험을 방지했고, 산책을 하다 중간에 쉴 수 있는 공간들도 만들어놓아 여유로운 산책을 할 수 있었다.
산책로의 시작점과 끝점에는 세족장을 마련해 맨발걷기를 마치고 쾌적하게 돌아갈 수 있었다.
맨발걷기의 효능은 크게 혈액순환 촉진, 발 근육 강화, 우울증 완화 등으로 알려져 있다. 직접 걸어보니 발의 닿는 느낌이 부드럽고 따뜻해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었다. 처음 도전해 보는 맨발 걷기였지만 앞으로도 마음을 환기하고 싶을 때 자주 방문할 것 같다.
평일 낮에도 여러 시민들이 맨발길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상 속 새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쌍암근린공원 맨발산책로에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글·사진=정오현 대학생 기자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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