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포구 가능했던 상황…심판 제스처 위반 의미 아냐”
KIA “향후에도 판정 논란 우려…정확한 규칙 만들어 줄 것”
KBO가 KIA 타이거즈가 제기한 스리피트 논란에 응답했다. “충분히 포구가 가능한 상황”, “주심의 제스처는 스리피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가 그 답이다. 차기 실행위원회에서 스리피트 판정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추가 답변도 내놓았다.
KIA는 지난 11일 KBO에 공문을 보내 스리피트와 관련한 질의를 했다.
KIA의 질의는 ▲SSG 에레디아의 진루 장면이 스리피트 위반이 아닌 근거를 명확하게 설명해 줄 것 ▲주심이 관련 플레이가 발생했을 때 안쪽으로 손을 가리키고 있었던 부분이 스리피트 위반 수신호가 아닌지, 이 두 가지였다.
문제의 장면은 10일 광주 SSG전 8회초 1사 1·2루에서 나왔다.
에레디아의 타구에 맞은 투수 전상현이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했고,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이때 에레디아가 파울 라인 왼쪽으로 잔디를 밟고 뛰었던 만큼 KIA는 쓰리피트 위반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매년 스리피트 판정 논란 중심에 섰던 KIA는 이에 KBO에 위반이 아닌 확실한 근거를 설명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에레디아의 주루 당시 김성철 주심이 파울라인 안쪽으로 손을 가리키고 있었던 상황, KIA는 주심의 제스처를 스리피트에 관련한 수신호로 판단하면서 이에 대한 부분에 대한 질의도 남긴 것이다.
KBO의 설명은 “전상현이 타구에 맞아 송구 과정에서 이미 중심이 흐트러져 있는 상황이었고, 이로 인해 원바운드의 약한 송구가 있었다. 이우성이 주자와 상관 없이 포구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였다.
주심의 제스처에 대해서도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고 있다고 심판들에게 알려준 것이다. 스리피트 위반을 의미하는 제스처는 아니었다”고 답을 했다.
답변을 접한 KIA는 KBO에 정확한 규칙 마련을 촉구했다.
KIA는 “향후에도 스리피트 위반 관련 판정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현장 심판이나 비디오 판독실의 판단에 의한 판정보다는 정확한 규칙(규정)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KBO는 이와 관련 추가 공문을 통해 차기 실행위원회 공식 안건으로 상정해 스리피트 판정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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