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팀 감독에 와인 선물하며 KBO 신고식
한화전 앞 답례 받아…이강철 수원왕갈비·손혁 전통공예품 선물
KIA 타이거즈의 윌리엄스 감독이 이번에는 ‘인삼주’를 품에 안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21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에게서 인삼주를 선물 받았다.
2013년 금산 인삼대회에서 수상한 인삼으로 만든 금산 인삼주로, 앞선 광주 맞대결에서 최 감독대행에게 건넨 특별 와인에 대한 답례 선물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자신이 좋아하는 와인을 각 구단 감독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그냥 와인만 건네는 것은 아니다. 각 감독의 이름을 새긴 나무케이스에 와인을 담아 ‘감동’까지 선물하고 있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과의 자리가 계기가 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빅리그에서도 알아주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지만 KBO리그에서는 ‘초보 감독’이다.
지난 5월말 ‘초보 사령탑’은 KBO리그의 ‘베테랑 사령탑’ 류중일 감독을 만났다. 광주 원정을 온 류중일 감독은 윌리엄스 감독을 찾아 담소의 시간을 가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 자리에서 KBO리그 감독들이 3연전 첫날 담소의 시간을 가지는 등 자주 소통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디어를 냈다.
‘초보 감독’은 KBO리그 신고식 차원에서 특별한 와인을 준비했다.
그리고 윌리엄스 감독은 6월 30일 광주 원정을 온 최 감독 대행에게 가장 먼저 와인 선물을 건넸다. 자연스레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각 구단 감독들도 답례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수원왕갈비를 선물했고, 키움 히어로즈의 손혁 감독은 전통 공예품과 소곡주로 답례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앞선 삼성 원정에서는 허삼영 감독에게 경북 청도 감 와인을 받았다.
지난 주말 광주를 찾은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소주를 들고 KIA 감독실을 찾았다. 지난해 우승을 하고 선물 받은 우승 기념주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와인 투어’를 통해 새로운 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소소한 기쁨도 얻고 있다.
남아있는 와인은 세 병. 윌리엄스 감독은 ‘와인 투어’ 아이디어를 제공한 류중일 감독을 비롯해 허문회 롯데 감독, 염경엽 SK 감독과의 재회를 기다리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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