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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광주FC ‘슈퍼루키’ 문민서 “공격 축구로 팀 연패 끊겠다”

by 광주일보 2024.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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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제주 상대 9라운드 경기…“선제골 기쁨보다 팀 패배 아쉬워”
광주FC의 문민서(가운데)가 지난 28일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의 ‘루키’는 웃고 싶다.

광주는 매년 특급 신인을 배출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올 시즌에도 문민서(MF)가 주목받고 있다.

문민서는 광주 U-12부터 U-15, U-18까지 모든 유스팀을 거쳐 프로 유니폼까지 입은 광주의 첫 선수다. 지난해 금호고를 졸업하고 단국대에서 팀의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에도 기여했던 그는 대학 진학 1년 만에 이정효 감독의 콜업을 받았다.

그리고 문민서는 3월 31일 대구와의 K리그1 4라운드 홈경기에서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0-0으로 맞선 전반 20분 이희균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문민서가 키커로 상대 골키퍼를 마주했다. 긴장감 가득한 순간이었지만 문민서는 차분하게 슈팅을 날리면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장식했다.

이후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면서 경험을 쌓은 그는 지난 28일 안방에서 열린 수원FC와의 9라운드 경기에서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문민서는 전반 44분 두현석이 올려준 공을 받아 골대 왼쪽에서 오른발로 슈팅을 날리며 개인 두 번째 골을 장식했다.

대구전에 이어 나온 문민서의 선제골. 하지만 승리의 주역은 되지 못했다.

광주는 문민서의 골이 나온 두 경기에서 모두 1-2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한 뒤 후반 역전골을 내준 것도 같았다.

문민서는 “팀이 먼저이기 때문에 승리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 밖에 없다”고 자신의 골보다는 팀의 패배를 이야기했다.

문민서의 아쉬움에도 팬들은 ‘루키’의 대범한 플레이에 환호하고 있다.

이정효 감독이 “싹수가 있는 선수”라며 보였던 기대감에 맞는 골 장면들이 나왔다.

데뷔골은 약속된 플레이였다. 이정효 감독은 대구와의 경기 전 페널티킥 키커로 문민서를 낙점해놨다. 부담 많은 상황이지만 오히려 어린 선수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감독의 방안이었다.

이정효 감독은 혹시 모를 실패가 나왔을 경우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으로, 문민서에게 역할을 맡겼다.

문민서는 “골을 넣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내 템포대로 차고 싶어서 주위 소음에 요동하지 않고 내 자신한테만 집중했다. 차고 공만 봤는데 상대 골키퍼가 반대로 움직였다. ‘아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데뷔골 순간을 이야기했다.

긴장될 수도 있는 프로에서의 첫 경기, 첫 페널티킥 상황이었지만 문민서는 차분하게 자신의 템포대로 슈팅을 날려 골을 만들었다.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첫 필드골 순간에도 문민서는 신인답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문민서는 “감독님께서 경기 중에 우리 선수가 공을 받았을 때 열려있으면 침투를 생각해야 한다고 소리 쳐주셨다. 경기 초반에 침투에 대한 생각이 많이 없었는데 그걸 듣고 정신을 차리고 계속 공 체크하면서 플레이를 했다”며 “현석이 형이 공을 잡았는데 센터백이랑 사이드백이랑 공간이 넓어서 침투했다. 처음에는 바로 왼발로 슈팅할 생각이었는데 오른쪽에 수비수가 엄청 빠르게 달려오고 있었다. 바로 차는 것보다는 접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접으면 수비가 발을 뻗거나 태클을 할 것 같아서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골키퍼가 나오는데 오른쪽이 비어있어서 밀어 넣으면 될 것 같았다”고 2호골을 이야기했다.

순식간에 전개된 공격 상황에서도 문민서는 넓은 시야로 상황을 보고, 침착하게 슈팅을 하면서 골 세리머니를 했다. 그만큼 이정효 감독과 형들은 문민서의 선제골을 지켜주지 못한 것을 미안해했다.

패배의 아쉬움에도 광주는 또 다른 미래의 활약에 웃고 있다.

문민서는 “프로 데뷔 준비하면서 ‘빨리 경기를 뛰겠다’가 아니라 ‘성장해서 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끔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일찍 기회가 왔다”며 “실수를 조금 더 줄여야 할 것 같다. 훈련할 때부터 더 집중해야 한다. 안 할 수 있는 실수가 몇 개 나왔는데 그런 부분 개선해 나가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여러 가능성을 미리 생각하면서 간결하게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 내 자리에서 해야 하는 역할을 하면서 개인적인 능력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수원FC전 패배로 광주는 6연패에 빠졌고, 최하위까지 내려왔다.

벼랑 끝에 선 광주는 1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9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자신감을 더한 문민서가 팀을 위기에서 구하고 프로 첫 승리의 순간을 만끽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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