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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류빈기자

광주상설공연 24일로 대면공연 1000회 ‘지역 브랜드공연으로 도약’

by 광주일보 2024.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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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예술의전당 시립예술단 및 지역 민간예술단체 출연
창극, 발레, 클래식,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 ‘무료 공연’

24일, 31일 펼쳐지는 新 마당극 ‘뛰는 토선생 위에 나는 별주부’ <광주상설공연 제공>

“오늘로 대면 공연 ‘1000회’를 맞은 ‘광주상설공연은 지난 2019년 3월부터 매주 진행해 온 ‘광주 대표 브랜드공연’임을 자부합니다. 그동안 매주 5~6회씩 쉴 틈 없이 관객들을 만나 왔죠. 코로나19 위기 당시에도 유튜브 생방송 등을 통해 공백을 채웠고,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에는 매일 공연을 펼쳐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광주예술의전당이 ‘광주에 오면 꼭 봐야 할 광주만의 색을 담은 공연’을 기치로 내걸고 2019년 첫선을 보인 ‘광주상설공연’이 24일 대면 공연 1000회를 기록했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5시에 광주공연마루(서구 상무시민로3)에서 펼쳐져 온 상설공연은 매월 다른 레퍼토리로 관객들을 만나 왔다.

‘광주상설공연’은 광주시 대표 시립예술단인 8개 단체(시립발레단·창극단·국악관현악단·합창단·오페라단 등)와 민간예술단체 등이 참여해 클래식, 발레, 창극, 판소리까지 다양한 장르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광주상설공연 백영경 기획자는 “천 번의 공연 개최는 우리 지역 민간단체와 공연팀, 광주 시민들의 사랑과 지원, 공연자들의 열정이 모여서 완성될 수 있었던 일이다”며 “광주예술의전당, 광주시 등에서 지원해준 덕에 기획자 등 모두가 초심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1000회라는 긴 시간 동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많다. 제주 중문감귤농장 조합원들이 귤을 가지고 와서 관람 후 모든 관객들 손에 귤을 쥐어줬던 일, 프랑스에서 여행 온 외국인들이 공연 CD를 구매하며 ‘브라보’를 외쳤던 일 등은 여전히 새롭다.

지난달에는 예락의 ‘김신부부뎐’, 창극 ‘황후 심청’을 비롯해 시립국악관현악단의 ‘해를 품은 큰 달’, 시립소년소녀합창단 ‘동요와의 여행’ 등을 대면 공연했는데, 그 장르와 관람 연령대도 다양하다.

이 밖에도 매주 일요일마다 전통예술공연 작품 공모 선정작을 무대에 올리는 ‘국악상설공연’을 통해 전통 신명을 주기도 했다.

이번 달만 해도 광주시립발레단의 발레 콘서트 ‘Voice of spring’, 광주시립오페라단 ‘사랑의 묘약’, 광주시립창극단 ‘온고지신’ 등으로 관객들에게 문화공연 향유 기회를 제공했다. 공연비가 ‘전석 무료’라는 점 등도 지역 시민들의 문화향유 저변을 넓혀 왔다는 평가다.

‘1000회’를 장식한 무대는 24일 펼쳐진 新 마당극 ‘뛰는 토선생 위에 나는 별주부’. 작품은 ‘2024년 광주상설공연 전통예술공연 작품 공모’ 선정작으로 올해 민간예술단체 5개 작품이 선정됐다.

전통국악앙상블 놀음판이 출연해 판소리 ‘수궁가’와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을 각색한 현대판 놀이판을 선사했다. ‘탈모에 걸린 용왕’과 ‘용궁 만년 인턴사원 별주부’ 등 현대적인 배역 설정은 해학과 풍자의 묘를 준다. 오는 31일에도 공연 예정.

이 밖에도 올해 전통예술공연 작품으로 ‘도창이 그리는 광주의 멋과 풍류’(루트머지), 창극 ‘춘향, 그 후..’(판소리예술단 소리화), ‘이상한 나라의 꼭두’(예락)를 비롯해 ‘광주노정기-토선생기’(타악그룹 얼쑤) 등도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해 광주시립창극단이 광주상설공연으로 선보인 단막극 ‘화초장’ <광주시립창극단 제공>

한편 오는 4월에도 알찬 무대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첫 무대는 6일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봄의 여행’으로, 합창단 단원들과 NS재즈밴드가 협연할 계획이다. ‘Aprile’, ‘나물 캐는 처녀’, ‘벚꽃엔딩’ 등 봄을 모티브로 한 곡들로 레퍼토리가 채워진다.

13일 시립발레단이 펼치는 ‘해설이 있는 발레’도 계속된다. 곱사등이 망아지 중 ‘프레스코’, 라 바야데르 중 ‘인디언 댄스’ 등을 해설과 함께 감상하는 갈라 형식의 콘서트로, 발레 입문자라도 여러 작품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20일 시립합창단은 ‘성악가와 세상의 음악’ 무대를 통해 한국, 이탈리아, 러시아 등의 가곡을 합창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27일 시립국악관현악단이 펼치는 ‘봄! 그리고 그리움’도 관현악 합주곡부터 대금 연주 등 국악 무대를 만나보는 자리다.

백영경 기획자는 “이번 1000회 무대를 넘어 광주상설공연이 광주를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작품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며 “대면 공연 1000회라는 기록을 쓸 수 있게끔 상설공연에 관심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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