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와 거래한 천재’라고 불리는 파가니니 등,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에게는 ‘음악의 악마’라는 수식어가 붙곤 한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승원이 ‘Diabolus in Musica, 음악의 악마’라는 주제로 리사이틀을 연다. 4월 11일 오후 7시 30분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
광주 출신인 박승원은 최초로 빈 국립음대 바이올린전공 예비과, 학사, 석사과정을 Bettina Schumitt 등에게 사사했으며 한경콩쿠르 대상, 한국음악협회 콩쿠르 최고상 등을 수상했다. 광주시립교향악단 및 헝가리 부다페스트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으며 현재는 광주여성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과 K아트 리더를 맡고 있다.
파가니니의 작품 로시니 오페라 이집트의 모세 중 ‘모세 환상곡’을 들을 수 있다.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고 불렸던 그가 전 3막의 종교적 비극을 묘사한 곡이다.
생상스가 작곡한 교향시 ‘죽음의 무도 Op.40’도 울려 퍼진다. 시인 앙리 카잘리스가 동명의 프랑스 괴담을 바탕으로 쓴 시에서 영감을 받아 1872년 성악과 피아노를 위한 예술가곡으로 만들었고, 편곡을 거치며 성악 부분을 바이올린 독주로 갈음했다.
에스파냐 태생의 프랑스 작곡가 파블로 데 사라사테는 파우스트 주제에 의한 ‘콘서트 판타지 파우스트 Op.13’, 주세페 타르티니 ‘두 대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소나타’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G단조 악마의 트릴’도 레퍼토리에 있다. 피아노 협연에 김민주, 바이올린 조국영, 첼로에 오지희.
박승원은 “‘Diabolus in Musica’는 중세에 사용된 명칭으로, 그 당시 엄격히 금지됐던 음정(증4도 또는 감5도)을 가리킨다”며 “강렬한 감5도 음정으로 시작하는 생상스 ‘죽음의 무도’, 사라사테의 ‘파우스트 판타지’ 등 바이올린의 화려한 기교를 들을 수 있는 곡들로 가득 채운 공연이다”라고 말했다.
전석 초대.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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