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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류빈기자

안중근 의사 순국 114주년 기리는 평화의 목소리

by 광주일보 2024.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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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기념사업회 광주전남지부
내일 5·18민주광장서 ‘평화음악회’
‘독립군 애국가’·‘임을 위한…’ 등

지난해 상무시민공원 안중근의사 동상 일원에서 열린 ‘안중근의사 의거 114주년 기념식 및 평화음악회’ 장면. 왼쪽부터 테너 장호영과 소프라노 윤혜진.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제공>

“북녘 기러기 소리에 잠을 깨니 홀로 달 밝은 누대 위에 있었다/ 언제고 고국을 생각지 않으랴 삼천리가 또 아름답다”(안중근 의사 ‘옥중 시’ 일부)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지은 옥중 시 일부다. 죽음을 앞둔 공포의 순간마저, 조국의 명운을 염려하던 그의 의기(意氣)는 먹먹한 울림을 준다. 안 의사가 목숨 바쳐 꿈꿨던 독립은 이루어졌지만, 그의 유해는 아직까지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하얼빈 기념관의 시계마저도 그가 이등박문을 사살했던 9시 30분에 멈춰 있다.

올해로 순국 114주년을 맞은 안중근 의사를 추모하는 음악회가 광주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광주전남지부가 제2회 ‘안중근 의사 순국 114주년 평화음악회’를 오는 23일 오후 4시 5·18민주광장에서 펼친다.

그동안의 추모제는 대부분 국내·외 역사관을 비롯해 박물관 등 학술 공간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민주화의 상징이자 핵심 공간인 5·18민주광장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번 음악회는 지난해 말 상무시민공원 안중근 의사 동상 일원에서 첫선을 보인 ‘안중근의사 의거 114주년 기념식 및 평화음악회’에 이은 두 번째 공연이다. 호남의열단, (사)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를 비롯해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등이 협력하면서 각종 역사 단체들의 관심도 ‘뜨겁’다.

장흥 지역민들이 지난 1955년 10월 해동사를 건립해 안중근 의사 위패를 봉안하는 모습. <광주일보 자료>

식전 공연으로 팬플루티스트 박권배가 ‘날개’, ‘바람의 노래’를 들려준다. 길이가 다른 관을 연결한 목관악기 팬플룻이 독특한 음색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쌍채북춤보존회 내드림이 ‘길놀이’, ‘진도북춤’ 공연을 펼친다.

전 출연진이 ‘독립군 애국가’를 함께 부르는 시간도 있다. 독립운동을 펼칠 당시의 의분 등이 담겨 있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복 하모니시스트는 ‘바람’, ‘부용산’을, 섹소포니스트 김재성은 ‘아베마리아’와 ‘꽃밭에서’로 관객들을 만난다. 테너 장호영은 ‘장부가’, 서희선은 국악 공연 ‘한오백년’, ‘아리랑 연곡’을 펼칠 예정이다.

안중근 의사를 다룬 영화 ‘영웅’ OST 중 ‘내 아들 도마’는 윤혜진 성악가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작중 조마리아 역의 나문희 배우가 아들을 떠올리며 통곡하는 노래다. 이 밖에도 안중근 의사에게 편지를 쓰고 낭독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주하주와 장호영이 들려주는 통기타 레퍼토리 ‘광야에서’, ‘진달래’, ‘향수’ 등도 울려 퍼질 예정이다. 끝으로 전 출연진이 함께하는 합창 ‘임을 위한 행진곡’ 등으로 안중근 의사 정신을 ‘광주 정신’과 접맥시킨다는 계획이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김진환 광주전남지부장은 “안중근 의사께서 이등박문을 현장에서 척살하고 체포될 당시 ‘대한독립만세’를 삼창했던 일이나 뤼순 감옥 재판 중 일본인의 죄목을 조목조목 공개했던 일화는 유명하다”며 “순국 114주년을 추모하는 이번 ‘평화음악회’가 ‘민주·인권·평화도시 광주’에서 진행되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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