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막이 명태 키링·누비 텀블러백 제작 임정하 ‘소잉’ 대표
지난해 ‘파리 메종&오브제’ 참여 계기…전국서 ‘오픈런’
‘광주 7미’ 음식 굿즈 선보이고 전통놀이 등 제품화 박차
2007년부터 공방을 운영해 온 임정하 ‘소잉’(광주시 북구 신용동 849) 대표는 매일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스타벅스 매장을 돌고 있다. 소잉과 스타벅스 코리아가 협업해 선보인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지인들에게 주고 싶어도 구하기가 어려워 오픈런을 해야 할 정도다.
광주 지역공방 ‘소잉’이 스타벅스 코리아와 협업해 ‘액막이 명태 키링’과 ‘누비 텀블러백’을 출시해 화제다. 지난 14일부터 전국 스타벅스 매장 110여곳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해당 제품은 일부 매장에서 조기 품절될 정도로 ‘스덕’들 사이에서도 이슈가 됐다.
“서울 매장 10곳을 돌았는데 못 샀다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스타벅스와 협업했다는 사실도 뿌듯하지만 직접 디자인한 제품이 상품화됐다는 게 가장 의미있지요(웃음).”
명태는 예부터 액운을 막고 재물을 불러준다고 알려져 이사나 개업 선물로 주고받는 경우가 많다. “명태를 수공예에 접목한 사례는 많지 않더라고요. 선물은 받는 사람 취향도 생각해야 하는데, 의미도 있고 디자인도 귀여우니 반응이 좋았죠.”
이번 협업은 소잉이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2023 파리 메종&오브제’의 광주 공동홍보관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디자인에 한국적인 소재를 담은 덕분에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찾고 있던 스타벅스 코리아의 눈에 띄었다는 게 임 대표 설명이다.
임 대표는 스타벅스 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대량생산 노하우와 공정을 배울 수 있었고, ‘우리 것이 먹힌다’는 확신을 가졌다. 또 지역민들이 바라본 광주의 특색과 외지인들이 바라본 광주의 특색이 다르며, 이 간극을 좁혀나가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게 임 대표의 생각이다.
“지역 사람들은 광주라고 하면 5·18을 생각하는데, 사실 외지분들은 무등산을 가장 먼저 떠올리시더라고요. 무등산 수박과 수달 등 지역에서 나고 자라는 것들을 아이템으로 제품을 만들고 싶어요.”
임 대표는 앞으로 광주를 찾는 외국인을 겨냥한 기념품을 만드는 데 올 한해를 전념할 계획이다. 오는 4월에는 ‘광주 7미’를 이용한 음식 굿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공기놀이,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제품화해 광주와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수공예 제품을 구상하고 있다.
“왜 광주에서 못하냐는 말, 이제는 당당히 반박하고 싶어요. 광주지역 기업이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제품도 세계에서 먹힌다는 사실을요.”
/글·사진=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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