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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류빈기자

20돌 맞은 국립남도국악원, ‘문화 쉼터’로 지역민 맞이

by 광주일보 202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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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세미나 등 사업계획 발표
9일 국악이 좋다 ‘다시, 봄’ 공연
‘가족사랑 국악공연’ 확대
지역단체 초청 ‘굿음악 축제’ 계획

국립남도국악원의 대표작품 ‘섬’ 출연진들이 안무를 펼치고 있다. <국립남도국악원 제공>

지난 2004년 개원한 국립남도국악원(원장 명현·국악원)은 ‘남도 전통문화예술의 산실’을 기치로 내걸고 국악 전문연수 및 공연·체험·연구 등 국악 보급활동과 지역 여가문화에 일조했다. 진도북춤·씻김굿 등 발원지인 진도에 둥지를 틀고 지역 예술을 꽃피우는 기수 역할을 담당해 왔다.

올해 개원 20주년을 맞이한 국립남도국악원이 ‘2024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는 대표작 공연과 학술 세미나, 토론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특히 7월 한 달 동안 진도 및 지역예술단체를 초청하는 ‘굿음악 축제’도 눈에 띈다.

먼저 국악원이 매달 새로운 주제와 구성으로 선보여 온 토요상설공연 ‘국악이 좋다’는 올해 더 풍성한 레퍼토리로 돌아온다. 오는 9일 대극장 진악당에서 국악연주단의 가·무·악 종합공연 ‘국악의 향연’이 그 첫 막. 움트는 봄을 떠올리게 하는 ‘다시, 봄’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수제천’을 비롯해 ‘화관무’, 가야금독주 ‘춘설’ 등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어 진도씻김굿보존회, 예술창작집단 소리하나 등 전통예술 단체들을 초청해 공연을 펼친다. 명인·명창 신영희, 이태백을 비롯해 정순임, 이성호 등이 출연하는 ‘명인전’도 광복절을 기념해 열린다.

이주배경 및 한부모가족에게 전통예술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가족사랑 국악공연’도 총 42회로 대폭 늘려(지난해 10회) 전국 가족센터를 찾아간다. 또 ‘찾아가는 국악원’도 전남지역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가무악 종합공연을 선사한다. 지역문화회관 활성화를 위해 해남, 완도, 구례군을 찾는 지역협업공연 일환으로 어린이 국악극 ‘우리랑 진도깨비’도 예정돼 있다.

2006년 시작해 총 18개국 74단체 1800여 명의 해외동포, 예술단체가 참여한 ‘해외 동포 및 국악단체 초청연수’도 계속된다. 3월부터 총 10회 진행하며 올해는 기존에 참가했던 5개 팀을 초청해 서울, 부산, 진도에서 3회 순회공연을 펼친다.

특별문화체험 ‘보배섬 국악나들이’도 마련된다. 2박 3일 동안 여름과 새해에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갯벌(여름), 해넘이와 해돋이를 볼 수 있다. 진도의 대표적 관광명소 ‘운림산방’·‘세방낙조’를 탐방하고 천연 염색, 서화까지 체험하는 시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매회 60명 모집해 진행)

국악원의 아카이브 소장 자료 중 전남지역과 관련된 콘텐츠를 조사해 연구자료로 발간하는 ‘남도예술아카이빙 사업’도 계속된다. 지난해 ‘진도의 향토민요-상여소리’ 발간에 이어지는 2차 사업으로, 해남·영암·강진군의 향토음악 자료를 조사해 아카이빙한다는 복안이다.

이외에도 가족과 함께 국악기, 한국무용을 배우는 ‘국악문화학교’를 비롯해 교직원, 예비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원직무연수’, ‘미래교원 국악연수’ 등도 예정돼 있다.

명현 원장은 “개원 20주년을 맞아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국악원이 될 수 있도록 이바지할 것이다”며 “국악원이 청룡의 해에 걸맞은 ‘푸른 기상을 담은 국민의 문화 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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