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 29일 ‘갓랜드’, 3월 6일 ‘가여운 것들’ 등
인간 존재의 의미를 들여다보고 성찰하는 예술 영화들이 스크린을 수놓는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여기는 아미코’는 이마무라 나쓰코가 쓴 동명의 소설을 모리 유스케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이다. 순수한 아이의 시선으로 본 사회 단면과 이웃들의 흉터를 핍진하게 그려 휴머니즘을 선사한다. 개봉 당일 오전 10시 50분, 오후 5시 30분 광주극장에서는 스페셜 이벤트도 열린다.
29일 흘리뉘르 팔메이슨 감독의 ‘갓랜드’도 이목을 끈다. 덴마크의 목회자가 교회를 짓기 위해 아이슬란드로 떠나는 여로형 작품으로 자연의 압도적인 풍광 앞에 놓인 한 인간의 무력함을 담았다. 자연과 인간, 종교와 식민주의 등을 거치는 깊은 사유를 작품에 삼투했다.
3월 6일 찾아오는 ‘가여운 것들’은 오랜만에 만나는 SF·멜로/로맨스물이다. 오스카 여신 엠마 스톤, 헐크 역을 연기했던 천의 얼굴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과학자에 의해 되살아난 벨라 백스터(엠마 스톤 분)가 새로운 세상에 대한 동경으로 대륙을 횡단하면서 펼쳐지는 반전미·영상미 넘치는 작품으로 기계와 인간의 사랑, AI 시대의 미래 등 철학적 주제를 관통한다.
‘더 랍스터’ 등에서 파격적 연출로 정평이 난 요르고스 란티모스가 감독을 맡았으며 올해 런던 비평가협회상, 골든 글로브 작품상,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등을 수상하며 화제작 반열에 올랐다.
한편 곁에 있는 존재의 소중함을 사유하게 만드는 영화 ‘세기말의 사랑’ GV도 열린다. 24일 오후 3시 광주극장에서. 김희정 감독과 임선애 감독이 출연해 영화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낸다.
광주극장 김형수 전무는 “봄이 오는 계절의 길목에서 꽃처럼 빛나는 예술영화들을 스크린에 올린다”며 “이 밖에도 현재 상영 중인 ‘바튼 아카데미’, ‘오키쿠와 세계’ 등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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