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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

정의의 길, 세 개의 십자가 - 김삼웅 지음

by 광주일보 2024.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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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출범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지난 1974년 천주교 원주교구 교구장이었던 지학순 주교가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된 것을 계기로 결성됐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지난 1987년 서울대 학생이었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폭로해 6월 항쟁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70년대와 80년대 유신헌법반대운동을 비롯해 긴급조치 무효화 운동, 광주민주화운동 등 군사독재에 반대하는 운동을 전개했다.

그 중심에 함세웅 신부가 있었다. 함 신부는 정의구현사제단 창립을 주관했으며 사제 신분으로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다. 박정희 정권 시절 두 차례 투옥됐으며 1979년 10·26 때도 수감돼 있었다.

지난 50년간 불의한 권력에 맞서 싸우면서도 억압받는 이들의 버팀목이었던 함 신부의 평전이 나왔다. 독립운동사 및 친일반민족사연구가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펴낸 ‘정의의 길, 세 개의 십자가’는 한편생 민주주의의 한 길을 걸어왔던 함 신부의 삶과 사상 등이 망라돼 있다.

저자는 “30대에 정의구현사제단을 조직하고 민주회복국민회의 대변인으로 역사의 무대에 섰을 때나 50년이 지난 지금이나, 여전히 생기 있고 활기차게 활동하는 그의 모습은 우리 사회에서 거의 ‘유일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평한다.

책은 소년이 사제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비롯해 재야의 대변인으로 유신독재에 맞서던 시절 등을 담고 있다. 또한 6월 항쟁 마중물 역할을 했던 시절을 비롯해 민족사적 반성과 남북통일의 꿈에 관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소동·2만5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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