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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당신의 인권 편지가 지구촌 이웃을 살립니다”

by 광주일보 2024.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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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와 ‘인권 편지쓰기’ 캠페인 임주화 60그룹 대표
호주·브라질 주민 등의 사연 함께 읽고 ‘탄원·연대 편지’
13일 전일빌딩 245 남녀노소 참여 가능…온라인도 진행

‘당신의 편지에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미국에 사는 지적장애인 로키 마이어스는 지난 1991년 발생한 백인 여성 노인 살해 사건으로 인생이 완전히 바뀌고 말았다. 범행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살인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의 유일한 희망은 앨리배마 주지사의 사면 뿐. 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전 세계 시민들이 앨리배마 주지사에게 편지를 쓴다. 국제앰네스티의 ‘인권을 위한 편지쓰기(Write for Rights)’ 캠페인을 통해서다.

1000만명 이상의 회원이 함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매년 ‘인권을 위한 편지 쓰기’를 진행한다. 한국지부 역시 지난해 12월 9일 서울에서 행사를 연 데 이어 올해는 광주(13일 오후 3시~5시 전일빌딩 245 4층)에서 한 차례 더 캠페인을 진행한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주최로 오는 13일까지 상무역에서 열리는 ‘매일이 인권’전.

20년 넘게 행사를 이어온 한국지부가 지역에서 편지 쓰기 캠페인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광주·전남·북 회원들의 모임인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60그룹이 함께 기획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60그룹은 서구 인권문화제 참여, 차별없는 세상에 대한 지지운동, 기후정의행진 등 다양한 인권이슈에 대해 연대하고 있다.

“여러분의 편지에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함께 쓰는 편지가 이어지고, 한 사람 한사람의 마음이 모여 변화가 일어나죠. 우리가 함께 쓴 편지는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고, 감옥에서 석방시키고 때로는 법을 바꾸며 인권을 지켜왔습니다. 여러분의 편지로 강력한 연대의 힘을 보여주세요. 글도 좋고 그림도 좋습니다. 함께 하신 분들과 인사도 하고, 다과도 나누며 편지를 써 보시길 바랍니다.”

임주화(광주복지인권연구소 소장) 60그룹 대표는 “광주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시작인 민주화 운동의 중심이 되었던 곳이자, 2012년 아시아 최초로 ‘광주인권헌장’을 공표한 곳이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가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탄원 편지는 앰네스티 홈페이지 QR코드를 통해서도 동참할 수 있으며 편지를 찍어 SNS에 공유하고 앰네스티를 태그해도 된다.

편지쓰기 캠페인은 20년 전 폴란드에서 인권활동가들이 모여 세계인권선언일(12월 10일)을 기념하는 의미로 24시간 편지쓰기 마라톤을 진행한 것이 그 출발이다. 2326통의 편지로 시작했던 기획은 지난해 450만 통의 편지, 트윗, 탄원서명이 모이는 세계 최대 인권 캠페인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인권운동가였던 아들의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는 안나 마리아 산토스 크루즈, 호주 호레스 해협 제도 주민들의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는 파이바이 삼촌&폴 삼촌 등 다섯 인물의 이야기를 읽고 호주 기후변화·에너지 장관, 브라질 바이아주 검찰청 등에 편지를 쓰면 된다.

“실제로 캠페인을 통해 100명이 넘는 이들이 고문, 부당한 구금으로부터 해방돼 이들의 인생에 변화를 가져왔죠. 광주 행사는 인권에 대해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이기도 해요. 우린 살아가면서 모두 차별을 경험합니다. 인권의 가치가 자신의 삶의 이정표가 된다면 삶에서 만나는 딜레마의 해답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한편 오는 13일까지는 광주 상무역에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개최하는 ‘매일이 인권’전이 열리고 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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