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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영기자

‘부채 200조원’ 한전, 자회사 한전기술 지분 매각

by 광주일보 2024.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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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SPC에 564만주 팔아…3500억원 자금 유동성 확보
한전, 지분 51% 남기며 경영권 방어…‘민영화’ 통한 기술 유출 우려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자회사이자 발전소와 원자로 등의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한국전력기술의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한전은 한국전력기술 지분을 민간에 매각해 3500억원의 현금을 확보, 자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한전은 최근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 자회사를 상대로 중간배당을 의결하는 등 재정 건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만큼은, 전력기술의 민영화를 통한 기술 유출 우려 얘기가 나온다.

2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미래에셋증권 특수목적법인(SPC)에 한국전력기술 지분 564만 5094주(14.77%)를 매각했다.

현재 한국전력기술의 주당 거래가는 6만2000원으로 매각한 지분은 총 3500억에 달한다.

기존 한전이 보유한 한국전력기술의 지분은 65.77%였는데, 경영권 행사에 필요한 지분 51%를 제외한 모든 지분을 민간에 매각한 것이다.

이를 두고 한전이 지분을 51% 남기며, 한국전력기술에 대한 경영권 방어에는 성공했지만 전력기술 ‘민영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한국전력기술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려다 실패한 바 있는 한전은 PRS 계약 방식을 선택해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한국전력기술 지분 매각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 SPC와 PRS(Price Return Swap·주가수익스왑) 방식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PRS는 해당 주식을 매각했을 때 주가를 기준으로 그 차액을 원 소유자가 정산하는 차액정산 방식의 계약이다.

PRS 계약이 이뤄진 주당 주가 6만2000원을 기준으로 한국전력기술의 주당 주가가 6만2000원보다 떨어지면 한전이 미래에셋증권 SPC에 손실분을 보전해야하고, 주가가 6만2000원을 넘어서면 발생한 수익분을 한전이 받을 수 있다. 주당 주가에 따른 손실·수익분 정산은 PRS 계약 만기인 1년동안 3개월마다 이뤄지게 되며, 양측이 합의할 시 PRS 계약의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재정난에 빠져 있는 한전은 최근 자회사들로부터 3조원이 넘는 액수의 중간배당을 받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영난 완화에 나서고 있다.

한전은 200조 규모의 부채 부담을 덜기 위해 발전자회사 6곳과 한전 KDN 등 7개사에 3조2000만원의 중간배당을 요청했고, 각 자회사는 이사회를 열고 모회사인 한전이 요구한 금액의 중간배당안을 의결했다.

이에 한국수력원자력 1조 5600억원, 발전 5사 1조 4800억원, 한전 KDN이 1600억 등 총 3조2000억원을 중간배당하기로 의결했다.

이같은 한전의 자회사 지분 매각 및 이례적인 중간배당 요청 등은 올해 한전채 신규 발행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법에 따라 한전은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5배까지 한전채를 발행할 수 있지만, 지난달 기준 한전채 잔액이 80조 1000억원에 달한 반면 지난해 한전 적자 예상치 6조원을 대입하면 올해 한전채 발행 한도가 74조6000억원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자회사 중간배당 의결 및 한국전력기술 지분판매를 통해 자금 유동성을 추가 확보하지 않았을 경우, 한전채 발행 잔액이 올해 발행 한도를 넘겨 신규 한전채 발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한전이 적자 폭을 해소하기 위해 또 다른 자구책을 실행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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