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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총선의 해, 여야 정권안정이냐 정권 심판이냐 총력 승부
이준석 신당에 관심…이낙연 신당 지지는 광주·전남서 6% 그쳐
2024년 갑진년 (甲辰年) ‘총선의 해’가 밝으면서 ‘청룡의 여의주’를 누가 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야는 각각 ‘정권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한 치의 양보없는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은 정권 운영의 원동력을 얻거나 조기 레임덕에 빠질 수 있는 중대 기로에 섰다. 시간이 갈 수록 정치 변방으로 내몰리고 있는 호남으로서도 이번 총선을 통해 ‘호남 정치 복원’이라는 큰 숙제를 떠안게 됐다.
특히 여야 모두 전 대표들이 신당 창당을 준비중인 상황이어서, 향후 각 신당의 지지세와 여야의 지지율 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당 반대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중앙일보의 의뢰에 따라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에서, 이준석·이낙연 신당 출범시 지지 정당 변경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다수가 바꿀 의향이 없다고 답했으며, ‘정당 변경 의향’이 있다는 비중은 2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신당과 이준석 신당이 출범한다면,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바꿀 의향이 있으십니까, 없으십니까?”라는 질문에 74%는 바꿀 의향이 없다고 밝혔으며, 18%는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모름 혹은 응답거절이 8%에 달했다. 지지 정당을 바꿀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18%) 중 9%는 이준석 신당을, 7%는 이낙연 신당을 지지 정당으로 선택했으며 2%는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답했다.
이들 신당에 대한 관심과 지지세가 20%에 가깝다는 사실은 여야 기성 정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향후 신당 창당의 과정이나 참신성 여부가 신당의 성공을 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준석 신당에 대한 지지세는 9%인데 반해, 이낙연 신당에 대한 지지세는 7%로 아직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이낙연 신당에 대한 지지세는 전국적으로 7%, 광주와 전남·북지역 6% 수준인 까닭에 민주당의 텃밭이자 진보층의 유권자가 많은 호남지역에서 국회 진입에 성공할 수 있는 후보를 점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여론조사인 엠브레인퍼블릭이 경향신문의 의뢰에 따라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에서도, 총선에서 신당에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에게 어느 신당을 뽑고 싶은지 묻자 이준석 신당이 25%, 이낙연 신당 12%, 용혜인 신당 6%, 금태섭 신당 4% 등의 순으로 나왔다. 또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신년여론조사에서는 총선 신당 후보에 투표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율이 70%가 넘는 가운데, ‘표를 주겠다’는 비율은 이준석 신당이 18%, 이낙연 신당과 조국 신당 20%, 새로운 선택 13% 등으로 나타났다.
◇‘정권안정론’ 대 ‘정권심판론’
최근 각종 여론조사 지표에 따르면 여야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여야 모두 절대적인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조사에 따라 무당층의 비율이 30%안팎에서 형성되면서 다양한 경우의 수를 만들어내고 있다.
수도권의 민심도 심상찮아 여야 그 어느 쪽의 승리를 점치기도 힘든 상황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면서 총선 정국은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를 구축하면서 일부 구설수에 오른 비대위원을 빠르게 교체하는 등 여론에 즉각 대응하고 있다. 중진의 출마 포기와 험지 출마 등 눈에 띄는 변화를 주면서 총선 채비의 고삐를 쥐고 있다.
180여석에 달하는 ‘거대 야당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도 이번 총선 결과에 당의 운명이 걸렸다. 이번 총선이 ‘정권 심판’이 아닌 다수 당의 힘으로도 현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책임에 대한 ‘야당 심판’으로 흘러갈 경우에는 민주당은 극심한 분열에 빠질 우려도 크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정의당과 진보당도 ‘총선 성적표’ 결과에 따라 당의 운명이 달라질 전망이다.
◇호남의 선택은?
이번 총선의최대 격전지는 121석에 달하는 수도권으로 손꼽힌다. 이는 지역구 의석(253석)의 절반가량이며, 전체 의석(300석)의 3분의 1이 넘는 숫자다. 영호남 등 지역에 따른 여야의 지지층이 견고한 상태에서 총선 전체 판세는 수도권의 민심에 달렸다. 수도권을 선점한 진영이 다수당의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수도권 표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호남의 선택’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 호남출신 지역민 비율이 높고, 과거 각종 선거에서 호남 표심이 수도권 유권자에게도 상당히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에 새해 벽두부터 한 위원장이 광주(4일)를 찾고, 이재명 대표는 고 김대중 대통령 묘역을 방문하는 등 ‘호남 총력전’을 벼르고 있다.
호남으로서도 이번 총선을 통해 ‘호남 정치 복원’의 토대를 만들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남은 과거 선거에서도 전체 판세를 뒤흔드는 선택을 한 만큼, 이번 총선에서의 호남 민심은 전체 선거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밖에도 광주·전남 현역 국회의원들의 국회 재입성 여부, 신인들의 당선 폭에 따른 ‘호남 물갈이’도 주요 총선 관전포인트다.
한편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 대상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는 응답률 14.6%,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엠브레인퍼블릭이 경향신문 의뢰에 따라 진행한 여론조사는 지난 29~3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 대상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포인트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지난 26~27일 성인 1000명 대상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3.4%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여야는 각각 ‘정권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한 치의 양보없는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은 정권 운영의 원동력을 얻거나 조기 레임덕에 빠질 수 있는 중대 기로에 섰다. 시간이 갈 수록 정치 변방으로 내몰리고 있는 호남으로서도 이번 총선을 통해 ‘호남 정치 복원’이라는 큰 숙제를 떠안게 됐다.
특히 여야 모두 전 대표들이 신당 창당을 준비중인 상황이어서, 향후 각 신당의 지지세와 여야의 지지율 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당 반대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중앙일보의 의뢰에 따라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에서, 이준석·이낙연 신당 출범시 지지 정당 변경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다수가 바꿀 의향이 없다고 답했으며, ‘정당 변경 의향’이 있다는 비중은 2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신당과 이준석 신당이 출범한다면,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바꿀 의향이 있으십니까, 없으십니까?”라는 질문에 74%는 바꿀 의향이 없다고 밝혔으며, 18%는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모름 혹은 응답거절이 8%에 달했다. 지지 정당을 바꿀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18%) 중 9%는 이준석 신당을, 7%는 이낙연 신당을 지지 정당으로 선택했으며 2%는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답했다.
이들 신당에 대한 관심과 지지세가 20%에 가깝다는 사실은 여야 기성 정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향후 신당 창당의 과정이나 참신성 여부가 신당의 성공을 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준석 신당에 대한 지지세는 9%인데 반해, 이낙연 신당에 대한 지지세는 7%로 아직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이낙연 신당에 대한 지지세는 전국적으로 7%, 광주와 전남·북지역 6% 수준인 까닭에 민주당의 텃밭이자 진보층의 유권자가 많은 호남지역에서 국회 진입에 성공할 수 있는 후보를 점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여론조사인 엠브레인퍼블릭이 경향신문의 의뢰에 따라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에서도, 총선에서 신당에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에게 어느 신당을 뽑고 싶은지 묻자 이준석 신당이 25%, 이낙연 신당 12%, 용혜인 신당 6%, 금태섭 신당 4% 등의 순으로 나왔다. 또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신년여론조사에서는 총선 신당 후보에 투표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율이 70%가 넘는 가운데, ‘표를 주겠다’는 비율은 이준석 신당이 18%, 이낙연 신당과 조국 신당 20%, 새로운 선택 13% 등으로 나타났다.
◇‘정권안정론’ 대 ‘정권심판론’
최근 각종 여론조사 지표에 따르면 여야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여야 모두 절대적인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조사에 따라 무당층의 비율이 30%안팎에서 형성되면서 다양한 경우의 수를 만들어내고 있다.
수도권의 민심도 심상찮아 여야 그 어느 쪽의 승리를 점치기도 힘든 상황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면서 총선 정국은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를 구축하면서 일부 구설수에 오른 비대위원을 빠르게 교체하는 등 여론에 즉각 대응하고 있다. 중진의 출마 포기와 험지 출마 등 눈에 띄는 변화를 주면서 총선 채비의 고삐를 쥐고 있다.
180여석에 달하는 ‘거대 야당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도 이번 총선 결과에 당의 운명이 걸렸다. 이번 총선이 ‘정권 심판’이 아닌 다수 당의 힘으로도 현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책임에 대한 ‘야당 심판’으로 흘러갈 경우에는 민주당은 극심한 분열에 빠질 우려도 크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정의당과 진보당도 ‘총선 성적표’ 결과에 따라 당의 운명이 달라질 전망이다.
◇호남의 선택은?
이번 총선의최대 격전지는 121석에 달하는 수도권으로 손꼽힌다. 이는 지역구 의석(253석)의 절반가량이며, 전체 의석(300석)의 3분의 1이 넘는 숫자다. 영호남 등 지역에 따른 여야의 지지층이 견고한 상태에서 총선 전체 판세는 수도권의 민심에 달렸다. 수도권을 선점한 진영이 다수당의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수도권 표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호남의 선택’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 호남출신 지역민 비율이 높고, 과거 각종 선거에서 호남 표심이 수도권 유권자에게도 상당히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에 새해 벽두부터 한 위원장이 광주(4일)를 찾고, 이재명 대표는 고 김대중 대통령 묘역을 방문하는 등 ‘호남 총력전’을 벼르고 있다.
호남으로서도 이번 총선을 통해 ‘호남 정치 복원’의 토대를 만들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남은 과거 선거에서도 전체 판세를 뒤흔드는 선택을 한 만큼, 이번 총선에서의 호남 민심은 전체 선거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밖에도 광주·전남 현역 국회의원들의 국회 재입성 여부, 신인들의 당선 폭에 따른 ‘호남 물갈이’도 주요 총선 관전포인트다.
한편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 대상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는 응답률 14.6%,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엠브레인퍼블릭이 경향신문 의뢰에 따라 진행한 여론조사는 지난 29~3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 대상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포인트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지난 26~27일 성인 1000명 대상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3.4%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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