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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 96명 반대 입장 밝혀…‘더미래’ 창당 철회 촉구
비명·‘친 이낙연계’ 의원들도 “말도 안되는 짓” 날선 비난
갤럽 여론조사 71%가 부정적 의견…창당 동력 크게 떨어질 듯
내년 총선을 앞두고 터져나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과 관련, 민주당 지지자와 호남 지역민의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내 반발 목소리가 큰 데다 비명(비 이재명)계와 ‘친 이낙연계’로 분류됐던 측근 의원들조차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강력 반대하고 나서면서 창당 동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만 집중한 나머지, 민주당 의원들과 지역민들의 정서를 읽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전 대표 중심 신당 창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46%가 ‘좋지 않게 본다’, 34%가 ‘좋게 본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의 71%가 신당 창당에 부정적 의견을 보였고, 광주·전라지역 응답자의 64%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역별로 광주·전라지역의 부정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대구·경북을 제외한 서울과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도 신당 창당에 부정적인 답변이 높았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 21%, 광주·전라지역 26%만이 긍정 평가로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54%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긍정 평가를 했다.
이 전 대표가 창당을 추진하고 있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호남 지역 의원을 비롯한 당내 계파를 떠나 의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커지면서 사실상 당내에선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 168명 가운데 단체 SNS에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의원은 17일 오후 3시16분 현재 9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재일(5선)·김영주(4선)·윤후덕·민홍철·김민기(3선)송갑석·강병원(재선) 의원 등 선수나 계파를 떠나 다양한 의원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분위기에 따라 이번 단체 SNS 찬반에 참여하는 의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 집단적으로 이 전 대표의 창당 행보를 반대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어서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민주당 소속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 17명 모두가 이날 광주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른바 이낙연계 의원들의 신당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최측근인 윤영찬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행보가,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다, 왜 이렇게 서두르는 것이냐고 말한 적 있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경선 때 이 전 대표를 도왔던 홍익표 원내대표도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당에 동참할 의원들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많은 의원이 신당으로 가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내게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전남지역에서 친 이낙연계로 알려진 이개호·이병훈 의원도 기자회견과 SNS를 통해 “민주당 분열을 초래하는 일” “신당 창당은 말도 안되는 짓”이라며 원색적인 언어까지 사용하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명계 인사들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고민정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를 향해 “총선 패배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비판했고, 이원욱 의원도 “숨 고르기 없이 갑자기 링에 뛰어들어 막 100미터를 질주하는 것 같아 많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도 라디오에서 “과거 NY(이낙연)계 의원 중 좋게 말하는 분이 별로 없다”며 “왜 저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까지 가세하며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더미래(대표 강훈식 의원)는 지난 1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분열한다면 총선에 패배하고,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은 실패로 이어지게 된다”며 “이 전 대표는 국민의 크나큰 절망에 책임질 수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입으로 민주당에 들어와 호남에서 다선 의원이 됐고 당 대표까지 지냈다”며 “민주당을 위기에 빠트릴 게 아니라 함께했던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적 도리를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당내 계파를 떠나 강력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의원들이 늘면서 이를 계기로 민주당의 단합과 결속이 더 다져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당내 동력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과연 가능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특히 민주당 내 반발 목소리가 큰 데다 비명(비 이재명)계와 ‘친 이낙연계’로 분류됐던 측근 의원들조차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강력 반대하고 나서면서 창당 동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만 집중한 나머지, 민주당 의원들과 지역민들의 정서를 읽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전 대표 중심 신당 창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46%가 ‘좋지 않게 본다’, 34%가 ‘좋게 본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의 71%가 신당 창당에 부정적 의견을 보였고, 광주·전라지역 응답자의 64%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역별로 광주·전라지역의 부정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대구·경북을 제외한 서울과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도 신당 창당에 부정적인 답변이 높았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 21%, 광주·전라지역 26%만이 긍정 평가로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54%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긍정 평가를 했다.
이 전 대표가 창당을 추진하고 있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호남 지역 의원을 비롯한 당내 계파를 떠나 의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커지면서 사실상 당내에선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 168명 가운데 단체 SNS에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의원은 17일 오후 3시16분 현재 9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재일(5선)·김영주(4선)·윤후덕·민홍철·김민기(3선)송갑석·강병원(재선) 의원 등 선수나 계파를 떠나 다양한 의원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분위기에 따라 이번 단체 SNS 찬반에 참여하는 의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 집단적으로 이 전 대표의 창당 행보를 반대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어서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민주당 소속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 17명 모두가 이날 광주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른바 이낙연계 의원들의 신당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최측근인 윤영찬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행보가,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다, 왜 이렇게 서두르는 것이냐고 말한 적 있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경선 때 이 전 대표를 도왔던 홍익표 원내대표도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당에 동참할 의원들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많은 의원이 신당으로 가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내게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전남지역에서 친 이낙연계로 알려진 이개호·이병훈 의원도 기자회견과 SNS를 통해 “민주당 분열을 초래하는 일” “신당 창당은 말도 안되는 짓”이라며 원색적인 언어까지 사용하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명계 인사들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고민정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를 향해 “총선 패배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비판했고, 이원욱 의원도 “숨 고르기 없이 갑자기 링에 뛰어들어 막 100미터를 질주하는 것 같아 많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도 라디오에서 “과거 NY(이낙연)계 의원 중 좋게 말하는 분이 별로 없다”며 “왜 저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까지 가세하며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더미래(대표 강훈식 의원)는 지난 1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분열한다면 총선에 패배하고,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은 실패로 이어지게 된다”며 “이 전 대표는 국민의 크나큰 절망에 책임질 수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입으로 민주당에 들어와 호남에서 다선 의원이 됐고 당 대표까지 지냈다”며 “민주당을 위기에 빠트릴 게 아니라 함께했던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적 도리를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당내 계파를 떠나 강력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의원들이 늘면서 이를 계기로 민주당의 단합과 결속이 더 다져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당내 동력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과연 가능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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