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광주여성가족재단, 가족 인식 설문
‘혼인·혈연’ 관계 넘어 생계·주거 공유·친밀감 중요하게 생각
“‘생활동반자법’ 필요”…1인 가구 44.8% “가족 형태로 차별”
광주 젊은층에서 전통적인 ‘가족’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혈연 인식이 옅어지고 생계·주거공유·유대감으로 맺어진 관계를 ‘가족’으로 보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26일 광주여성가족재단은 ‘광주지역 다양한 가족에 대한 인식’ 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가족의 의미에 대한 인식과 가족 지원정책의 개선방향을 찾기 위해 지난 8월 17일부터 9월 18일까지 10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청년층과 60대 이상 연령대는 가족에 대해 상반된 인식을 갖고 있었다.
20대 이하 연령대는 혈연과 법적 관계에 기반한 가족 인식보다 함께 생계와 주거를 공유하고 정서적인 유대관계를 지닌 사람을 가족으로 의식하는 경향이 강했다.
‘법적인 혼인 또는 혈연으로 연결돼야만 가족이라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20대 이하 연령대에서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60.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60대 이상 70.1%는 ‘동의 한다’고 응답해 대조를 보였다.
‘혼인·혈연 관계가 아니더라도 함께 거주하고 생계를 공유하는 관계면 가족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20대 이하 연령대에서 ‘동의한다’는 답변이 70.3%로 가장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 52.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가족관계 유지 시 가장 중요한 요인’을 묻는 항목에는 ‘법적인 혼인이나 혈연관계’라는 응답(남성 25.9%, 여성24.6%)과 ‘강한 정서적 유대감을 갖는 것’이라는 응답(남성 25.3% 여성22.9%)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가족재단은 정서적 친밀감이 혼인·혈연관계로 이뤄진 가족만큼 의미를 갖고 있다는 인식이 설문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부양이나 돌봄과 같은 상호구속적 성격보다 정서적 친밀감을 우선하는 경향도 감지된다.
20대는 가족형태 변화에 따른 ‘생활동반자법’ 도입에 긍정적이었다. 이 법은 서로 돌보며 살아가는 성인 두 사람을 생활 동반자 관계로 규정하고 혼인에 준하는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는 법안을 말한다.
이 법에 대해 ‘약간 필요하다’고 답한 연령대는 20대 이하가 49.2%로 가장 높았고 ‘매우 필요하다’고 답한 연령대는 40대가 가장 높았다. 6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가족 형태를 이유로 정부에서 차별당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1인 가구는 44.8%, 다문화가구는 100%, 장애가구는 43.9%가 ‘있다’고 응답했다. 차별 내용은 세금(27.9%), 건강보험(20.9%), 일·가정 양립제도(14.4%)순이었다.
재단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가족정책을 혈연 중심에서 벗어나 가족형태 변화에 따른 가족 커뮤니티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욱(28) 광주청년유니온 운영위원은 “2030세대에서는 가족이 단순 혈연과 법률적으로 얽힌 관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성별과 무관하게 서로 의지하며 함께 살아가는 관계를 가족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우세하기 때문에 가족의 개념을 폭넓게 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MZ세대를 중심으로 혈연 인식이 옅어지고 생계·주거공유·유대감으로 맺어진 관계를 ‘가족’으로 보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26일 광주여성가족재단은 ‘광주지역 다양한 가족에 대한 인식’ 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가족의 의미에 대한 인식과 가족 지원정책의 개선방향을 찾기 위해 지난 8월 17일부터 9월 18일까지 10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청년층과 60대 이상 연령대는 가족에 대해 상반된 인식을 갖고 있었다.
20대 이하 연령대는 혈연과 법적 관계에 기반한 가족 인식보다 함께 생계와 주거를 공유하고 정서적인 유대관계를 지닌 사람을 가족으로 의식하는 경향이 강했다.
‘법적인 혼인 또는 혈연으로 연결돼야만 가족이라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20대 이하 연령대에서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60.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60대 이상 70.1%는 ‘동의 한다’고 응답해 대조를 보였다.
‘혼인·혈연 관계가 아니더라도 함께 거주하고 생계를 공유하는 관계면 가족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20대 이하 연령대에서 ‘동의한다’는 답변이 70.3%로 가장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 52.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가족관계 유지 시 가장 중요한 요인’을 묻는 항목에는 ‘법적인 혼인이나 혈연관계’라는 응답(남성 25.9%, 여성24.6%)과 ‘강한 정서적 유대감을 갖는 것’이라는 응답(남성 25.3% 여성22.9%)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가족재단은 정서적 친밀감이 혼인·혈연관계로 이뤄진 가족만큼 의미를 갖고 있다는 인식이 설문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부양이나 돌봄과 같은 상호구속적 성격보다 정서적 친밀감을 우선하는 경향도 감지된다.
20대는 가족형태 변화에 따른 ‘생활동반자법’ 도입에 긍정적이었다. 이 법은 서로 돌보며 살아가는 성인 두 사람을 생활 동반자 관계로 규정하고 혼인에 준하는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는 법안을 말한다.
이 법에 대해 ‘약간 필요하다’고 답한 연령대는 20대 이하가 49.2%로 가장 높았고 ‘매우 필요하다’고 답한 연령대는 40대가 가장 높았다. 6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가족 형태를 이유로 정부에서 차별당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1인 가구는 44.8%, 다문화가구는 100%, 장애가구는 43.9%가 ‘있다’고 응답했다. 차별 내용은 세금(27.9%), 건강보험(20.9%), 일·가정 양립제도(14.4%)순이었다.
재단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가족정책을 혈연 중심에서 벗어나 가족형태 변화에 따른 가족 커뮤니티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욱(28) 광주청년유니온 운영위원은 “2030세대에서는 가족이 단순 혈연과 법률적으로 얽힌 관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성별과 무관하게 서로 의지하며 함께 살아가는 관계를 가족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우세하기 때문에 가족의 개념을 폭넓게 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728x90
반응형
'김다인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통사고 줄고 사망자 증가…전동킥보드 사고 급증 (1) | 2023.12.30 |
---|---|
‘부동산 PF 위기’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0) | 2023.12.28 |
나 홀로 ‘트리 맛집’ 찾아 수제 케이크 즐긴다 (2) | 2023.12.22 |
[고독사 못 막는 고독사 대책] ‘복지 행정’ 넘어 ‘관계 회복’…위험군 마음 열게 해야 (1) | 2023.12.21 |
“청년들의 열정으로 팔딱이는 고향 어촌 만들겠다” (1) | 2023.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