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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

고대 타임캡슐 열리다…영산강 문화·역사 엿보다

by 광주일보 2023.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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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나주박물관 10주년 맞아
상설전시실 리모델링 재개관
‘금동관’등 4천여점 유물 전시

국립나주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상설전시실 등을 새롭게 꾸미고 재개관했다. 영산강 유역에서 출토된 유물이 전시된 고분문화실. <국립나주박물관 제공>

103년 출토된 ‘나주 신촌리 금동관’은 국보 295호로 지정된 유물이다. 금동관 외에 금동신발을 비롯해 용봉황무늬 고리자루칼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푸른 녹이 슨 금동관과 금동신발은 고대의 찬란한 시간을 보여주는 생생한 유산들이다.

삼국시대 영산강 일대에서 사용된 무덤 양식인 ‘나주 신촌리 9호분 을관 독널’도 고대문화를 보여주는 유물이다. 흙을 구워 만든 관에는 시신과 부장품 등이 담겼다.

고대 시간의 타임캡슐인 금동관과 독널 등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나주박물관(관장 김상태)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최근 상설전시실을 새롭게 꾸미고 재개관했다. 상설전시실을 비롯해 기획전시실, 신기술융합콘텐츠체험관(실감콘텐츠), 어린이박물관 등 박물관 전체가 새단장을 한 것.

김상태 관장은 “지난 2013년 건립 이후 그동안의 연구와 조사 결과물을 새로운 전시 양식에 따라 담아내는 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지진 피해 등을 대비해 면진 시설을 설치하는 데도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가장 관람객의 발길을 끄는 곳은 영산강의 고대 역사가 담긴 고분문화실과 역사문화실. 박물관은 상설전시실을 고분, 역사로 나눠 전남 서부에서 출토된 약 4천여 점의 유물을 비치했다.

먼저 고분문화실은 무덤 양식인 독널들을 선보인다. 지역의 무덤 양식인 독널을 모티브로 미디어 아트 영상이 펼쳐진다. ‘영원한 안식’을 주제로 한 영상은 30m의 벽면을 활용해 전달된다. 주제가 말해주듯 독널에 묻히기까지의 인간의 생애와 장례 절차 등이 다채로운 영상으로 보여진다.

전시실에는 토기와 구슬, 갑옷 등 주제별로 전시해 당대의 생활 풍습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아울러 당대 사람들의 생활 문화뿐 아니라 신앙관, 내세관 등을 엿볼 수 있는 자료들도 비치해 이해를 돕는다.

나주 복암리 7호분 도랑에서 출토된 ‘나주 복암리 유적 7호분 소뼈’는 보통의 동물 뼈와 다르다. 팔다리가 묶인 데다 머리가 없어 장례 과정에서 희생 제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역사문화실은 통시적인 관점에서 전남 서부지역의 역사를 개괄한다.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당대 사회의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시대별 도구 등과 생활 도구 등이 소개된다.

보물로 지정된 ‘나주 서성문 안 석등’은 고려시대 제작된 유물이다. 구조 자체가 정교하며 조각도 뛰어나다. 석등 가운데 연대 확인이 가능한 드문 경우로 꼽힌다.

재개관과 맞물려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장애인 편의를 위한 시설은 물론 정애인 접근성 보장을 위해 전시관 출입문 안쪽을 자동문으로 교체했다.

아카이브 공간도 신설해 박물관의 축적된 자료를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대표 고분들의 위치는 물론 관련 정보 등을 곁들여 쉽게 알 수 있게 했다.

독널 3D 스캔 사업 결과물도 영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흥미로운 것은 독널 조각이나 주요 전시품의 복제품을 마련해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학예연구실 오연숙 담당자는 “이번 상설전시실 등 리모델링으로 관람객들은 영산강 유역의 고분문화와 역사문화를 문화유산의 관점에서 볼 수 있다”며 “향후 전시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개설 확충해 영산강과 연계된 문화와 역사를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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