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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 청년창업놀이터 강사로 나선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
놀기가 특기였던 시절 8천원으로 시작한 ‘놀이 창업’ 대박
다양한 도전을 통해 남는 건 ‘경험’…늘 새로운 궁리 하시길
15일 찾은 호남대학교 ‘2023 스타트업 플레이그라운드-청년창업놀이터’ 현장은 추운날씨에도 불구 청년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방송인이자 창업가 노홍철이 이날 청년들의 고민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즉석 토크 콘서트를 열고 자신의 창업 경험담과 노하우를 빠짐없이 들려줬다.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는 2020년 1월 서울 용산구에 자택으로 매입했던 주택을 개조해 ‘홍철책빵’을 열고 책과 빵 사업을 시작했다. 건물 1층은 책방과 카페 2층은 베이커리로 운영하고 있다. 1년 만에 매출 6억9400만원을 기록하며 현재 3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그는 “‘연예인’ 노홍철이 아니라 노홍철 ‘대표’로 왔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20년 전 아버지가 삼성전자 서부사업부로 발령받아 광주 문흥동 사택에 살던 시절, 주식으로 30년 간 모아온 자산을 시원하게 날리셨어요. 공부는 안 하고 놀기만 하던 저도 ‘이젠 뭔가 해야 한다’는 압박이 들었습니다. 당시 스펙도 취업할 능력도 없으니 창업을 해야겠더라고요.”
그의 수중에 남은 돈은 8000원. 그는 곧장 명함집으로 달려가 ‘플레이 매니저’라는 이름으로 명함을 팠다. 평생 놀면서 살아왔기에 ‘놀기’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있었던 것. 그렇게 창업자금 8000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제 첫 의뢰는 형이 다니던 연구실 MT를 기획하는 일이었어요. 형에게는 ‘쟤가 이세상 누구보다 더 잘 논다’라는 신뢰가 있었던 거죠. 당시 한달 과외비가 25만원 할 때인데 10만원을 준댔으니 꽤 큰 돈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놀이를 기획해 본 경험은 없었기에 어떡해야 하나 머리를 쥐어싸맸다고 한다. 그러던 중 문방구 한구석에서 우연히 발견한 오래된 장난감들을 보고 무릎을 쳤다. 나이, 성별, 시대를 뛰어넘을 수 있는 옛날 장난감들로 MT를 기획한 것. 오래된 경주용 장난감 차를 저렴하게 사고 소주병으로 레일을 만들어 레이싱 대회를 열었다. 그 결과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걸 누가 창업이라고 하겠어요? 애들 장난이라고 생각했겠죠.(웃음) 그런데 이 원초적인 놀이에 석·박사, 교수 등 그 고학력자들이 열광을 하더라고요. 다른 학교 연구원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나면서 서울 대학가에까지 제 이름이 삽시간에 퍼졌고 꽤 많은 수익을 얻었습니다.”
‘이게 되네?’ 싶던 첫 창업의 경험은 ‘사람은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아야 한다’는 그의 신념을 확신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이날 청년들에게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이고, 어떤 걸 많이 해왔는지 고민해보라고 귀띔했다.
이어 ‘창업에 도전했지만 처음 생각과 달리 힘든 점이 많아 그만둬야 할지 고민이다’는 한 청년의 질문에 “뭘 해도 지금보다 수십, 수백배는 힘들 것”이라며 “가진 게 없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청년들에게 ‘늘 하고 싶은 걸 주저하지 말고 도전할 것’을 강조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장사, 방송 여러가지를 해보면서 느낀 건 ‘그 어떤 것도 영원한 건 없다’는 겁니다. 여태 업종을 여러번 바꿔왔는데 사람들은 잘 되면 계속하지 왜 자꾸 업종을 바꾸냐고들 하시더라고요. 제가 다양한 도전을 하면서 결국 남는 건 경험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자세를 가지세요. 그리고 늘 새로운 궁리를 하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한편 호남대는 이날 행사에서 ‘창업아이디어 플리마켓’을 열고 미래 먹거리 곤충식, 노년층들을 위한 과일퓨레, 타이어 흡음 방진제 등 다양한 청년 창업아이템을 선보였으며 ‘2023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방송인이자 창업가 노홍철이 이날 청년들의 고민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즉석 토크 콘서트를 열고 자신의 창업 경험담과 노하우를 빠짐없이 들려줬다.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는 2020년 1월 서울 용산구에 자택으로 매입했던 주택을 개조해 ‘홍철책빵’을 열고 책과 빵 사업을 시작했다. 건물 1층은 책방과 카페 2층은 베이커리로 운영하고 있다. 1년 만에 매출 6억9400만원을 기록하며 현재 3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그는 “‘연예인’ 노홍철이 아니라 노홍철 ‘대표’로 왔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20년 전 아버지가 삼성전자 서부사업부로 발령받아 광주 문흥동 사택에 살던 시절, 주식으로 30년 간 모아온 자산을 시원하게 날리셨어요. 공부는 안 하고 놀기만 하던 저도 ‘이젠 뭔가 해야 한다’는 압박이 들었습니다. 당시 스펙도 취업할 능력도 없으니 창업을 해야겠더라고요.”
그의 수중에 남은 돈은 8000원. 그는 곧장 명함집으로 달려가 ‘플레이 매니저’라는 이름으로 명함을 팠다. 평생 놀면서 살아왔기에 ‘놀기’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있었던 것. 그렇게 창업자금 8000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제 첫 의뢰는 형이 다니던 연구실 MT를 기획하는 일이었어요. 형에게는 ‘쟤가 이세상 누구보다 더 잘 논다’라는 신뢰가 있었던 거죠. 당시 한달 과외비가 25만원 할 때인데 10만원을 준댔으니 꽤 큰 돈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놀이를 기획해 본 경험은 없었기에 어떡해야 하나 머리를 쥐어싸맸다고 한다. 그러던 중 문방구 한구석에서 우연히 발견한 오래된 장난감들을 보고 무릎을 쳤다. 나이, 성별, 시대를 뛰어넘을 수 있는 옛날 장난감들로 MT를 기획한 것. 오래된 경주용 장난감 차를 저렴하게 사고 소주병으로 레일을 만들어 레이싱 대회를 열었다. 그 결과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걸 누가 창업이라고 하겠어요? 애들 장난이라고 생각했겠죠.(웃음) 그런데 이 원초적인 놀이에 석·박사, 교수 등 그 고학력자들이 열광을 하더라고요. 다른 학교 연구원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나면서 서울 대학가에까지 제 이름이 삽시간에 퍼졌고 꽤 많은 수익을 얻었습니다.”
‘이게 되네?’ 싶던 첫 창업의 경험은 ‘사람은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아야 한다’는 그의 신념을 확신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이날 청년들에게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이고, 어떤 걸 많이 해왔는지 고민해보라고 귀띔했다.
이어 ‘창업에 도전했지만 처음 생각과 달리 힘든 점이 많아 그만둬야 할지 고민이다’는 한 청년의 질문에 “뭘 해도 지금보다 수십, 수백배는 힘들 것”이라며 “가진 게 없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청년들에게 ‘늘 하고 싶은 걸 주저하지 말고 도전할 것’을 강조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장사, 방송 여러가지를 해보면서 느낀 건 ‘그 어떤 것도 영원한 건 없다’는 겁니다. 여태 업종을 여러번 바꿔왔는데 사람들은 잘 되면 계속하지 왜 자꾸 업종을 바꾸냐고들 하시더라고요. 제가 다양한 도전을 하면서 결국 남는 건 경험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자세를 가지세요. 그리고 늘 새로운 궁리를 하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한편 호남대는 이날 행사에서 ‘창업아이디어 플리마켓’을 열고 미래 먹거리 곤충식, 노년층들을 위한 과일퓨레, 타이어 흡음 방진제 등 다양한 청년 창업아이템을 선보였으며 ‘2023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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